여행 비용 부담 늘자 특산품 매장 인기
인기 제품 2~3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물가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일본에서 먼 지역까지 직접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과 특산품을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일본 TV아사히에 따르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각 지역의 특산품과 향토 음식을 판매하는 이른바 '안테나숍'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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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유라쿠초에는 홋카이도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 '홋카이도 도산코 플라자'가 자리 잡고 있다. 매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직접 가지 않아도 현지 상품을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홋카이도뿐 아니라 도쿄에는 구마모토 등 여러 지역의 안테나숍이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물가 상승과 함께 교통비와 숙박비 등 여행에 드는 비용도 오르고 있다. 이에 현지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며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안테나숍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홋카이도 도산코 플라자 유라쿠초점의 한 직원은 "홋카이도까지 갈 시간은 없지만 홋카이도 음식을 사서 귀국하고 싶다며 여행용 가방을 끌고 오는 해외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상품은 치즈케이크 '아카이사이로'다. 현지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은 제품으로, 매장에서는 하루 50~100개가량 판매한다. 물량은 영업을 시작한 지 2~3시간 만에 모두 팔리는 경우도 있다.


도쿄 신바시에는 가가와현과 에히메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안테나숍도 있다. 1층에서는 두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2층 식당에서는 세토우치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는 가가와현의 브랜드 돼지고기인 '올리브 돼지'를 사용한 고기 우동이다. 에히메현의 향토 음식인 '우와지마 다이메시'도 판매한다. 도미회를 날달걀과 간장에 섞어 먹는 음식이다.


식당을 찾은 한 30대 손님은 "일행 중 시코쿠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어 관련 식당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시코쿠 출신의 20대 방문객은 "고향 생각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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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해당 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약 5억8000만엔(약 5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가와현 도쿄관광물산센터의 요시무라 고스케 소장은 "직접 그 지역에 가지 않아도 현지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음식을 즐기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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