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포털 보안 취약점 노려 서버 공격
주민번호 36개·전화번호 3개·ID 55개
대한민국 대표 행정서비스 포털인 '정부24'가 해킹 공격을 받아 주민등록번호와 계정 정보 등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등록번호부터 비밀번호까지…한 달째 피해 규모 미확정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5시 29분께 정부24 내 어린이 포털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외부 공격이 발생했다.
공격 과정에서 정부24 서버에 있던 메모리 덤프 파일 11개 등이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메모리 덤프 파일은 특정 시점에 시스템 메모리에 저장돼 있던 내용을 파일 형태로 기록한 것이다.
행안부는 사고 다음 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당시 제출한 신고서에는 주민등록번호 36개와 전화번호 3개, 정부24 아이디·비밀번호 55개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사고 발생 후 한 달 이상이 지났지만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해킹 경로로 지목된 정부24 어린이 포털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는 별도 공지나 사과문 대신 '시스템 점검(서비스 중단) 안내'만 게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24 공지사항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는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정보 사고 반복…이번엔 첫 '해킹 유출'
정부24에서는 2024년과 지난해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과징금과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외부 해킹으로 정부24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도 올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월 20일 발생한 사고로 성명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된 피해자는 8785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위에 최초 신고된 796명의 11배가 넘는 규모다.
1365 자원봉사 포털은 과거 텔레그램 성 착취물 유포 방인 '박사방'이 일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보보안 취약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발생 약 넉 달 뒤인 지난 21일 행안부에 유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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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국민들의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가 탑재된 정부24 등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며 정보보안 강화와 신속한 사고 조사, 피해자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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