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보택시 고도화 및 칩 성능 검증 협력 MOU
김정관, 강남 일대서 로보택시 시승…국내 자율주행 기술 점검
"내연차 부품업계 전환 돕는 종합지원 패키지 만들 것"
국내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KGM이 자율주행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얼라이언스가 추진 중인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의 첫 성과다.
산업통상부는 30일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미래차 생태계 구축 가속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선 'M.AX 얼라이언스' AI 미래차 분과 활동의 일환으로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협약에는 완성차사와 대형부품사, 대형 및 중소팹리스, 모빌리티 플랫폼·자율주행 기업, 팹리스협회 등 총 12개의 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4개의 지원기관이 참여했다.
그동안 AI 미래차 분과는 수개월 동안 '튼튼한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자율주행 승용·상용·로보택시 시대 본격화 ▲데이터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한국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논의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히 많은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적기에 확보할 자금과 인력이 부족하거나 어렵게 기술을 확보해도 양산 경험과 수요기업과의 협력 기회가 부족해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기술개발과 상용화 사이의 간극이 미래차 전환의 중요한 걸림돌이라는 인식하에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발굴해왔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중소·스타트업 기업들이 각자의 혁신역량과 강점을 연결해 각자의 한계를 넘어 모두의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는 '성장형 상생협력' 모델이다. 이날 체결된 MOU는 ▲중형 완성차사의 미래차 전환 1건 ▲차량용 반도체 상용화 가속화 3건 ▲로보택시 경쟁력 강화 1건 등 5건이다.
◆완성차사는 기술·기술기업은 상용화 경험 확보= 우선 자율주행 고도화 협력을 위해선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 중인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KGM이 개발하는 레벨2플러스(LV2+) 수준 차량에 적용하는 협력을 추진한다. KGM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모비스와 라이드플럭스는 실제 차량 적용 경험을 시장진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수요기업과 중소팹리스 간 상용화 협력도 강화한다. 수요기업인 현대모비스가 필요한 반도체 품목 및 요구사양을 제시하면, 중소팹리스가 이에 맞춰 반도체를 개발하고 현대모비스가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러 팹리스가 개발한 칩을 통합하는 칩렛(Chiplet) 기반의 SoC 개발에도 도전한다. 칩렛 SoC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반도체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모듈화해 집적하는 반도체 구조다. LG전자가 자사의 베이스 칩(칩간 통신 등 역할)과 중소팹리스인 보스반도체의 AI 칩을 통합하고,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이 개별 칩 품질 검증과 패키징을 담당하기로 하였다.
로보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데이터를 공유하고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로보택시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SWM, 라이드플럭스가 센서 위치·성능 등 데이터 공유 포맷을 함께 마련하고, 정부 실증사업 참여시 공유 포맷에 따라 수집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시범운행에 투입되는 차량에는 라이다 등 외산에 의존하는 부품을 국산 부품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지원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 인력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내연차 부품기업 전환 지원 종합패키지 만들 것=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진행된 기업 간담회에는 협약식 참여 기업·기관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미래차 전환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금번 업무협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며 "특히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함께 로보택시·버스·트럭 자율주행 상용화에도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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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이후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강남 일대에서 실증 운행 중인 로보택시에 탑승해 약 10분간 실제 도로를 이동하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내연차 부품업계들이 각자 여건에 맞게 미래차·로봇·방산 등 새로운 영역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 패키지를 만들 계획"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경쟁력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야에서도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를 발굴·발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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