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력 과학기술인·기업 등 의견조사… 기술지원·R&D 참여 수요 확인
오랜 연구개발과 산업현장에서 축적한 은퇴 과학기술인의 경험을 지역기업의 기술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은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지역 산업혁신에 활용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담은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 활용방안'을 발간했다.
저출생·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숙련된 인적자원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은퇴 이후에도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지역의 연구개발과 산업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BISTEP은 이번 연구를 위해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과 수요기업, 관련 사업 관리기관 등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법·제도와 지원정책, 국내외 사례 등을 검토했다.
조사 결과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들은 은퇴 이후에도 자신이 축적한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기술지원과 연구개발,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 정책·전략 자문 등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역시 연구개발 인력 부족과 기술혁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들은 단순한 기술 상담이나 일회성 컨설팅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기술 해결과 연구개발 연계, 신규 과제 발굴 등 실질적인 협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BISTEP은 이를 바탕으로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역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이 지역 주력산업의 발전 방향과 전략 수립, 과학기술·산업 정책 자문,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지역기업의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애로기술 해결과 공정 개선, 연구개발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은퇴 과학기술인의 경험을 기업이 당면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 활용해 실질적인 기술혁신으로 연결하자는 취지다.
개별 기업을 넘어 지역 산업 전반으로 전문성을 확산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산업 공통 기술을 지역기업 현장에 적용하고 확산해 기업의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경험이 지역산업 전체의 기술역량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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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TEP은 이러한 활용체계가 구축되면 은퇴 과학기술인에게는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기업에는 부족한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 전문성을 보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민호 BISTEP 선임연구원은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이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성과 경험은 은퇴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중요한 혁신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역량과 지역기업의 기술수요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부산형 활용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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