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協, 상장사 82곳 반기보고서 분석
내수 13.4%·수출 12.6% 동반 성장
성장 속도는 둔화…의약품 수익성도 하락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20% 가까이 늘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6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의 지난 8월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한 19조6230억원을 기록했다. 내수가 13.4%, 수출이 12.6% 늘며 국내외 매출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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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매출 증가율은 의약품 12.5%, 의료기기 18.7%였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됐다. 상반기 R&D 비용은 2조1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가 19.9%, 의료기기는 2.5%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R&D 비용은 18.9% 증가했다.


전체 고용 인원은 4만872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은 8055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R&D 인력은 같은 기간 1.1%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변화 추이. 한국바이오협회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변화 추이. 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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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투자가 늘었지만 성장 속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재무제표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7.2%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중소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분야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떨어지고 중소기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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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연구개발비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다만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보다 완만해지고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린 만큼 기업 규모와 분야에 따른 경영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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