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 핀테크 기업 이나인페이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타발 송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화 조달과 환전 비용을 낮추는 구조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직접 연결망을 기반으로 기업송금과 외국인 생활금융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나인페이는 30일 신한투자증권이 자사에 대한 비상장·벤처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타발 송금 확대와 글로벌 금융기관 직접 연결망, 외국인 대상 생활금융 플랫폼 확장을 이나인페이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는 당발과 해외에서 국내로 돈이 들어오는 타발을 동시에 운영하는 양방향 송금 구조에 주목했다. 이나인페이는 국내 당발 송금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당발보다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타발 및 기업송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타발 송금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나인페이의 타발 송금액은 2023년 2427억원에서 2025년 5184억원으로 2년 만에 2.1배 증가했다. 회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도 타발 송금액을 연평균 약 40%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발 사업 확대는 단순한 송금 규모 증가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발과 타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화를 동일한 인프라 안에서 상계하는 '넷팅(Netting)'이 가능해지면서 사전 예치금 부담을 줄이고 환전 및 금융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구축한 직접 연결망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나인페이는 인도네시아 BRI, 베트남 VCB, 태국 Kasikorn, 캄보디아 ABA 등 각국 주요 은행들과 직접 연결망을 확보하고 있다. 중간 금융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직접 연결망 자체가 사업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을 겨냥한 생활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불결제 서비스 'ToKpay'는 본국 계좌를 활용해 원화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결제 사업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타발 송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송금과 생활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나인페이의 2025년 매출액은 647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27.7%, 33.3%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383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나인페이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당·타발 양방향 송금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조명됐다"며 "ToKpay와 기업송금, 생활금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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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인페이는 타발 송금 확대를 통해 거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외화 상계와 직접 금융망을 활용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ToKpay·기업송금·생활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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