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매출 230억 목표…남성복·향수·뷰티로 확장
지오다노와 협업해 내년 아시아 146개 매장서 판매
패션 특화 AI 시스템 개발…중기부 팁스 선정도 목표

"유럽에는 100년 넘게 이어진 글로벌 패션 하우스가 많은데, 한국에는 왜 없을까요."


1일 이주현 뮤제(MUSEE) 대표는 창업 계기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에는 구찌와 샤넬, 프라다처럼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명품 브랜드가 적지 않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이 같은 브랜드를 찾기 어렵다는 아쉬움을 느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하우스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 전 이 대표는 프랑스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롯데GFR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회사를 나와 개인사업자 등록을 마친 뒤 여성 패션 브랜드 '뮤제'를 선보였다. 첫 달부터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이 반응을 보이자 2023년 법인화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주현 뮤제 대표. 뮤제

이주현 뮤제 대표. 뮤제

AD
원본보기 아이콘

뮤제는 유행을 좇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캐시미어와 울, 앙고라 등 고가의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20종 이상의 '베스트 코어 아이템'의 누적 판매액과 판매량은 각각 83억원, 3만장에 달한다. 제품당 평균 리오더 횟수도 10회 이상이다.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연예인 담당 스타일리스트 등을 통해 협찬 요청도 잇따랐다. 그렇게 카리나와 수지, 한소희 등 유명 연예인들의 착용 사례로 이어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뮤제의 목표 매출은 매우 공격적이다. 올해는 23억원이지만, 내년 50억원, 2028년 110억원, 2029년 230억원으로 매년 두 배 안팎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내년 지오다노 홍콩 본사와의 협업을 이 같은 성장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뮤제는 2027년 봄·여름(SS) 시즌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146개 매장에서 협업 제품을 선보인 뒤 판매 지역과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자인 경쟁력을 해외 시장에서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제품군 확장도 추진한다. 뮤제는 지오다노 협업을 통해 남성복 라인 '르 뮤제 옴므'를 선보이고, 이후 향수 라인 '뮤제 프래그런스', 액티브웨어 라인 '뮤제 액티브', 화장품 라인 '뮤제 뷰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주현 뮤제 대표가 독일 베를린에서 모델,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FW(가을겨울) 시즌 화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뮤제

이주현 뮤제 대표가 독일 베를린에서 모델,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FW(가을겨울) 시즌 화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뮤제

원본보기 아이콘

뮤제는 패션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뮤제는 현재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온·오프라인 고객 관리, 디자인 업무를 비롯한 업무 효율화까지 지원하는 '패션 특화 AI 오퍼레이션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수작업과 분산된 데이터 관리의 비효율을 직접 겪은 것이 AI 시스템 개발에 나선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AD

이 대표는 AI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년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선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이를 사내 운영에 우선 적용해 실증(PoC)을 거친 뒤 다른 패션기업에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이러한 AI 사업의 확장 가능성도 투자자들이 뮤제를 주목한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