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퓨 "이 사건에 역겨움 느껴야"
"이런 사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가해자 중에 한국계 추정 학생도 포함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2년 전 7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플로렌스 퓨가 "역겹다"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과거 이 사건은 형사 기소로 넘어가지 않은 채 종결됐다. 사건 가해자 중에는 한국계 추정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퓨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불편하고 구역질이 나며 불안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플로렌스 퓨. AP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플로렌스 퓨.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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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가 언급한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건물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피해 여학생(당시 20세) A씨는 7명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들 7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코넬대 학생 언론 '코넬 데일리 선'은 사건 내용을 취재하며 가해 학생들의 실명을 공개했는데, 이들 중에는 이씨 성을 가진 한국인 추정 학생 1명도 포함됐다.


퓨는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고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싫다"며 "남성들도 우리처럼 이 사건에 경악하고 역겨움을 느껴야 한다"고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이런 행동이 용인되고 방조되는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여러분이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며 "이런 순간에 많은 남성이 침묵을 지킨다면 우리가 어떻게 '모든 남성이 다 그런 건 아니다'라는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24년 사건 당시 A씨는 학교 경찰에 이를 알렸으나, 가해 학생 중 2명이 퇴학 처분을 받았을 뿐 나머지는 반성문 작성 등 경미한 징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기소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현지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며 재차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검찰 측은 당시 형사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A씨가 수사 당국에 처음 제출한 진술서에서 집단 성폭행 등 주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건을 전면 재검토해 관련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할 방침이다. 미국 대배심은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재판 배심과 달리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토대로 정식 기소할 근거가 있는지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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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는 코넬대를 향해서도 "학교는 반복해서 여성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일갈하며 "남학생들의 미래가 망가질까 두려워 학교가 그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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