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
"검증까지 기다리면 적기 놓칠 수"
로렌츠 EQT프트너스 디지털 헤드
"AI, 매출 성장·비용 절감 동시 기회"

"기술 전환기에는 '검증되면 그때 하자'는 판단이 가장 비싼 선택이 될 수 있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이 투자환경에서도 극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양자기술의 현재와 미래, 양자가 바꿀 산업과 투자 환경’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양자기술의 현재와 미래, 양자가 바꿀 산업과 투자 환경’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딥테크 프론티어: 양자·AI 시대의 대체투자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국내외 연사들은 양자컴퓨팅과 AI 등 딥테크가 산업 지형은 물론 대체투자의 투자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부에서는 광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업을 이끄는 소마스키 CEO가 양자기술이 바꿀 산업과 투자 환경을 짚었고, 2부에서는 EQT파트너스·삼일PwC·KPMG FAS 전문가들이 AI 시대의 딜 소싱과 실사, 밸류업, 엑시트 전략과 일본 M&A 시장 공략법을 제시했다. 기술 변화를 먼 미래의 테마가 아니라 지금의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메시지였다.

소마스키 CEO는 디지털카메라를 먼저 발명하고도 필름 사업에 안주한 코닥, 스마트폰 전환을 놓친 노키아를 예로 들며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확신을 기다리다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자는 단일 기술 베팅이 아니라 장기·비유동성 대체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소마스키 CEO는 "순수 양자기업 8곳의 시가총액이 약 510억달러로 지난해 매출 합계의 200배를 넘는다"며 "시장은 매출이 아니라 기술 이정표에 값을 매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안 로렌츠 EQT파트너스 디지털 부문 헤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AI시대의 PE투자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세바스티안 로렌츠 EQT파트너스 디지털 부문 헤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AI시대의 PE투자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딥테크가 사모펀드(PE) 투자를 어떻게 바꾸는지는 총론과 각론으로 이어졌다. 세바스티안 로렌츠 EQT파트너스 아시아태평양(APAC) 디지털 부문 헤드는 "AI는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르는 기준이자 가치를 끌어올리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성공적 도입은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뤄낸다"며 "이를 통해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를 직접적으로 개선하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삼일PwC 파트너는 이를 딜 현장으로 끌어내려 AI가 실제 몸값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짚었다. 사례는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이 2018년 GE에서 33억달러에 인수한 가스엔진 기업 이노(INNIO)다. 이노는 AI 서비스 플랫폼을 앞세워 '엔진 제조사'에서 '반복 매출을 내는 기술 플랫폼'으로 탈바꿈했고, 올해 나스닥 상장 때 기업가치 203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적용 배수(멀티플)는 12배에서 40배로 뛰었다. 그는 "AI가 가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갖춘 본원적 가치를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어떤 데이터를 통제하고, 엑시트 때 어떤 동종 기업군으로 평가받을지부터 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이 히데유키 KPMG FAS 파트너는 최근 달아오른 일본 M&A 시장에서 '이기는 법'에 초점을 맞췄다. 카브아웃과 경영자인수(MBO)로 매물은 쏟아지지만 돈만으로는 딜을 따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매도자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아니라 경영진과 직원, 거래처의 신뢰를 얻는 인수자를 고른다"며 "가격은 필요조건일 뿐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관계를 쌓고, 가격이 결정 변수가 되기 전에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한국 PE는 서구 대형 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AD

현상순 아시아경제 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현상순 아시아경제 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현상순 아시아경제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자컴퓨팅이 상용화 단계에 성큼 다가서면서 AI가 열어놓은 변화의 물결 위에 또 한 번의 혁명적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축사에서 "변화가 빠를수록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능력과 함께 그 이면의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