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수익률 가르는 AI 전환…글로벌 큰 손이 보는 새 밸류업 공식[2026 대체투자포럼]
세바스티안 로렌츠 EQT 디지털 APAC 총괄
"AI는 투자 좌우하는 핵심 변수"
세바스티안 로렌츠 EQT파트너스 디지털 부문 헤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AI시대의 PE투자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2026.9.29. 강진형 기자
인공지능(AI)을 기점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투자 판단도 달라지고 있다. AI가 투자 검토 단계에서는 좋은 투자를 가르는 판단 도구가 되고, 투자 이후에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실행 도구가 됐다는 설명이다.
29일 세바스티안 로렌츠 EQT 디지털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AI 시대 PE의 역할이 단순한 자본 공급자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가치 창출을 실행하는 운영 파트너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PEF 운용사인 EQT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사이버보안 전문가 등을 포함한 EQT디지털 조직을 꾸린 배경도 여기에 있다. EQT디지털은 투자 실사부터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 AI 솔루션 구축, 기술 조달 최적화까지 투자 사이클 전반에 관여한다.
로렌츠 총괄은 투자 검토 단계에서 AI가 좋은 딜과 나쁜 딜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 기업이 AI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을지, 기존 가치사슬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는지, AI를 활용한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 여지는 얼마나 되는지를 실사 단계에서 평가한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더 이상 인수 후에 검토하는 부가 과제가 아니라, 입찰 가격과 투자 확신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인수 후에는 AI가 밸류업의 실행 도구가 된다. 기존 업무 흐름에 AI를 내장해 생산성과 매출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설명이다. 로렌츠 총괄은 "모든 딜과 PEF 운용사는 발굴부터 실사, 보유, 회수의 단계를 거친다"며 "나는 내 시간의 3분의 2를 보유 단계, 즉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일하며 그들의 디지털 및 AI 전환 여정을 돕는데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유럽 전역에서 수천 곳의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IVC가 대표적이다. 로렌츠 총괄은 "이 회사는 예약 누락, 의사와 담당자 배정 문제 등 일정 관리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모든 데이터, 심지어 날씨까지 고려해 동물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도입하도록 도왔고, 매출 개선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사례로는 주요 투자사인 더존비즈온이 꼽혔다. 더존비즈온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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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PE의 밸류업이 재무구조, 비용 효율화,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됐다면, AI 시대의 밸류업은 디지털 역량과 데이터,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 활용 능력까지 포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로렌츠 총괄은 "기대감과 지식이 있고, 적절한 체계가 갖춰지면 AI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한다"며 "포트폴리오 내의 불안하면서도 기대되는 감정은 긍정적인 추진력이 되고, PE 수익률의 중요한 차이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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