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발에 몸 얽혀…조업 다녀온 뒤 발견

전남 여수의 한 어민이 바닷가 통발에 갇힌 고양이를 구출했다. 당시 고양이는 점차 밀려드는 물 때문에 익사할 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여수에 거주하는 어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고양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고양이는 게를 포획하는 통발에 몸이 얽힌 채 갇혀 있는 모습으로, 점차 차오르는 물 때문에 익사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통발에 갇힌 고양이를 구출하는 어민. SNS 캡처

통발에 갇힌 고양이를 구출하는 어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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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게시글을 통해 낚시 배 대신 나잠(맨몸 잠수) 조업을 다녀온 뒤 하역하던 중 이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이 진행 중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고양이가 물에 잠겨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 A씨는 "조금만 늦었던 고양이는 죽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무사히 구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출항 약 3시간 전 배에 짐을 옮기는 도중에 해당 통발을 이미 확인했고, 당시 통발 안에는 돌게 몇 마리뿐, 고양이는 없었다고 한다. 고양이가 스스로 통발 안에 들어갔다가 갇혔을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아버지가 통발 조업을 해 양망한 통발을 방파제에서 말리거나 세척할 때 고양이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종종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달랐다. 통발의 위치가 석축 경사 면에 비스듬히 걸쳐져 접근하기 어려웠고, 안에는 물고기가 아닌 돌게만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30년 넘게 여수에서 바다 일을 하며 살았지만, 돌게 먹는 고양이는 듣도 보도 못했다"며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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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생명을 구하신 것",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등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양이가 어떻게 제 발로 통발 안에 들어갔는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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