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운완' 올리던 MZ들 다 어디갔나…30대男 10명 중 6명 비만
질병청,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
男 30대 비만율 59%…1년 새 9.9%P↑
40·50대선 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 증가
20·30대 청년층에서 담배 사용이 늘고 신체활동은 줄어드는 등 건강행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층에서는 비만과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부담이 커졌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국가 조사다.
지난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 36.3%, 여성 8.6%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남성은 0.3%포인트, 여성은 1.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성 20대가 3.7%포인트, 여성 20대가 2.6%포인트, 여성 30대가 6.4%포인트 올랐다.
여성 30대에서는 일반담배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모두 증가했다. 일반담배 사용률은 3.6%포인트, 액상형 전자담배는 3.1%포인트, 궐련형 전자담배는 1.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음주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고위험음주율은 전체 12.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고, 월간폭음률도 35.1%로 남녀 모두 감소했다. 남성 20대의 월간폭음률은 8.0%포인트, 여성 20대와 30대는 각각 6.2%포인트, 7.3%포인트 떨어졌다.
운동 줄고 지방 섭취 늘어난 2030
신체활동은 오히려 줄었다.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49.5%로 전년보다 남성 2.0%포인트, 여성 3.2%포인트 감소했다. 남성 20대는 11.2%포인트 급감했고 여성 20대와 30대도 각각 7.6%포인트, 8.3%포인트 낮아졌다. 근력운동실천율과 걷기실천율 역시 모두 감소했다.
식생활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 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지방 섭취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지방 에너지섭취분율은 남녀 모두 28.7%였다. 20·30대는 남녀 모두 지방 섭취 비중이 영양섭취기준상 적정비율 상한선인 30%를 넘어섰다.
채소 섭취도 줄었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남성 23.4%, 여성 17.7%에 그쳤다. 특히 20대는 남성 10.6%, 여성 7.5%로 성인 가운데 가장 낮았다.
男 30대 비만 59%…중년 만성질환도 증가
체중과 만성질환 지표는 중년층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남성 비만 유병률은 49.1%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30대와 50대에서 각각 9.9%포인트, 5.9%포인트 급증했다. 남성 30대의 비만 유병률은 59.0%, 40대는 53.3%, 50대는 54.0%로 30~50대 모두 절반을 넘었다.
여성 비만 유병률도 28.7%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7%포인트, 5.9%포인트 상승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8.2%, 여성 17.8%였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26.1%, 여성 22.4%로 집계됐다. 남성은 전년 대비 고혈압이 1.9%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이 2.7%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남성 40·50대에서 만성질환 유병률이 최근 10년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저체중 문제는 젊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여성 전체 저체중 유병률은 9.5%였으며 20대 여성은 19.9%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여성 30대 외로움 가장 높아
올해 조사에서는 사회적 지지와 삶의 만족도, 외로움 등 사회적 건강 지표도 처음 공개됐다.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회적 지지율'은 94.5%였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20대는 98.6%였지만 70대 이상은 87.8%였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9점이었다. 삶의 만족도가 낮은 비율은 20·30대와 7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로움 경험률은 전체 6.4%로 남성 5.3%, 여성 7.5%였다. 여성 30대가 9.7%로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와 삶의 만족도는 높고 외로움 경험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0·30대에서는 음주가 개선된 반면 담배제품 사용과 지방 섭취가 증가했고, 40·50대에서는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했다"며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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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도입한 사회적지지, 외로움, 당 섭취 지표 등을 추가 공표할 예정이다.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를 파악해 건강정책 수립 근거가 되는 산출지표를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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