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허술해 보이는 곳 노려
"고급 주택가 등에서 하루 3∼4건씩 절도"
유럽·미국서도 유명 선수 저택 피해 잇따라
일본 도쿄에서 2억엔(약 17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훔쳐 달아난 칠레 국적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원정 절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지난달 25일 나카노구의 상업시설 '나카노 브로드웨이' 내 시계점에서 고급 시계 4점을 훔친 혐의 등으로 칠레 국적자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이 사건 사흘 전에도 도쿄 오타구의 고급 주택가 빈집에 침입해 800만엔(약 69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단기 체류 비자로 일본에 입국한 뒤 범행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보안이 허술해 보이는 고급 주택이나 상점을 즉흥적으로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유럽 전역을 돌며 고급 주택가 등에서 하루 3∼4건씩 절도를 했고, 체포를 피하려고 국경을 넘나들었다"고 진술했다.
치안 당국은 이들을 '남미계 원정 절도단'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관광 비자 등을 이용해 입국한 뒤 훔친 물품을 곧바로 현금화하거나 본국으로 송금하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출국하는 국제 범죄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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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유명 스포츠 선수의 저택을 노리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관련 범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경시청은 이들 외에도 장물 처분과 항공권 확보 등을 도운 조력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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