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성, 40년 만기국채 입찰 발표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액은 9280억엔, 낙찰액은 2997억엔으로 집계됐다.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약 3.1배로 직전 입찰 당시의 2.82배와 최근 12개월 평균인 2.67배를 모두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응찰률은 투자자들이 국채를 사겠다고 신청한 금액을 실제 낙찰액으로 나눈 수치로, 높을수록 국채에 대한 매수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다.

이번 입찰에서 최고 낙찰수익률은 4.125%를 기록했다. 입찰 이후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4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3%였으며, 일본 국채 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높아진 국채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를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는 장기적으로 보험금 등을 지급해야 하는 생명 보험사들이 선호해왔다"며 "이번 입찰은 높은 수익률이 이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 배경에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물가 상승에 뒤늦게 대응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BOJ는 지난 1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통화정책을 담당했던 몬마 가즈오 전 BOJ 이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BOJ가 오는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해 두 달 연속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우려도 초장기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추가 국채 발행에 따른 공급 증가나 재정 부담 문제가 맞물리게 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기 방위비 지출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본 국채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요인도 있다.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일본 국채에도 수익률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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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30일 예정된 일본의 2년 만기 국채 입찰로 옮겨가고 있다.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말 1.7%대에서 최근 2%에 근접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2년물 국채는 BOJ의 통화정책 전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채 중 하나"라며 "이번 입찰에서는 향후 BOJ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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