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압박에 절벽서 강제 점프
사례 이어지자 수사당국 조사 착수

러시아의 한 관광지에서 관광객이 약 80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체험을 거부했지만, 직원들이 절벽 끝으로 끌고 가 사실상 강제로 뛰어내리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서운데"…점프 거부했으나 직원들이 걷어차기도

절벽에서 뛰어내리기를 거부하며 애원하는 여성. 데일리메일

절벽에서 뛰어내리기를 거부하며 애원하는 여성. 데일리메일

AD
원본보기 아이콘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술락강 인근 관광 명소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협곡 체험을 하던 중 이 같은 일을 겪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안전 장비를 착용한 여성이 절벽 끝에서 뛰어내리기를 거부하며 직원들에게 거듭 "안 된다", "놓아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남편에게도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 부탁한다"고 애원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여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절벽 끝으로 데려갔다. 여성이 점프 자세를 취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다리를 걷어차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한 목격자는 "여성이 안전 장비를 착용한 채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직원들이 여성을 절벽 끝으로 끌고 가 다리를 걷어찬 뒤 아래로 떨어뜨렸다"고 했다.

결국 여성은 약 79m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후 다시 플랫폼으로 끌어올려졌지만, 한 직원이 "한 번 더 할래요?"라고 묻자 여성은 "안 된다고 했잖아요. 무서워요"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여성의 남편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아내가 겪는 상황을 지켜보며 웃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관광객 잇따라 강제 점프 주장…러시아 당국 조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수사당국은 해당 관광지에서 직원들의 압박으로 원치 않는 점프를 한 다른 사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앞서 모스크바 출신 관광객 아나스타시야(41) 역시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점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척수 타박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광객 소냐는 점프 과정에서 줄이 다리에 감기면서 염좌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이 체험 방법을 사전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이후 자신이 잘못 뛰었다고 책임을 돌렸다고 말했다.

AD

한편 해당 관광 명소는 현지 안전 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