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에 태국 농가 두리안 재배 늘어
베트남산 수입 증가·중국 내 생산 확대 변수

중국의 두리안 수요가 커지자 태국에서 커피·천연고무 등 기존 작물 대신 두리안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태국산 두리안이 진열돼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태국산 두리안이 진열돼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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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두리안 가격 상승을 계기로 태국 전역과 동남아 각국에서 기존 작물을 접고 두리안 재배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세계 최대 두리안 소비처로 떠오른 중국이 있다. 생과와 냉동품을 포함한 두리안은 지난해 중국 과일 수입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태국의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서도 두리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태국 남부 춤폰주 파토에서 망고스틴을 재배하던 한 농부는 두리안 가격이 오르자 재배 작물을 두리안으로 바꿨다. 그는 "현재 두리안 가격은 2020~2024년 최고 수준보다 kg당 10바트 이상 떨어졌지만, 수확량이 늘면서 오히려 수입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태국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신선 두리안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생산량이 늘어도 중국 수요가 이를 웃돌아 가격이 계속 오르는 구조였다. 하지만 2022년 베트남산 두리안의 중국 수출이 허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중국의 신선 두리안 수입량은 베트남산이 94만1004t으로 태국산 92만749t을 앞섰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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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중국 내 두리안 생산 확대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윈난성과 하이난성의 상업적 재배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생산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이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을 확대하면 태국산 두리안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검역 강화도 변수다. 수입 두리안에 대한 품질·안전성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태국 농가와 수출업체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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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높은 수요는 태국 농가에 기회인 동시에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태국 정부는 인도와 유럽연합(EU), 미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려 하고 있지만, 두리안 특유의 강한 냄새 때문에 해외 시장을 넓히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중국 외에 대규모 해외 수요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두리안 재배 농가가 계속 늘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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