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비중 확대·부실기업 조기 퇴출”…코스닥 경쟁력 강화 제언
개인 중심 수급 체질 개선해야
상장폐지 심사 6개월 이내 단축 필요
거래소, 나스닥식 세그먼트 도입
코스닥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 부실·한계기업 상장폐지 절차 단축, 수급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2일차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세션에서 '코스닥시장 진단: 시장이 바라본 코스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9.29 김현민 기자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에서 "코스닥 상장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업당 평균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의 약 18.5%~25% 차지하며 양극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센터장은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약 75~80%이며,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절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취약한 수급환경으로 인해 외생 변수에 주가 급등락 반복에 따른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센터장은 ▲외국인이 투자하기에 부족한 정보의 접근성 ▲대주주 중심의 의사결정 및 미흡한 주주환원율 ▲부실 및 한계기업 퇴출 기제 부실 등을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언급했다.
황 센터장은 "연기금이 코스닥 비중을 1% 확대 시 약 12조5000억원~13조원의 수급 유입이 가능하다"며 "거래대금 상당수가 개인 투자자 중심인 만큼, 연기금 자금 유입은 패시브 및 코스닥 중대형 유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상장 및 상장 폐지 심사 기간 기존 1.5~2년에서 6개월 이내로 단축과 전문 심사기구 ·기관 도입해야 한다"며 "우량 혁신기업 육성과 코스닥 체질 개선을 위해 엄정한 신속·조기 퇴출 트랙이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2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2일차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세션에서 '코스닥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9.29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은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서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야 할 때"라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향해 높아진 만큼 코스닥도 디스카운트가 아닌 프리미엄을 누리는 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거래소는 코스닥의 체질 개선을 시장 구조와 상장 기업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투자 수요를 키우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기업 측면에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 유연한 진입과 엄격한 퇴출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 질서를 저해하고 불공정 거래의 표적이 되는 한계 기업을 조속히 퇴출해서 시장 전반의 신뢰를 제고하고,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 예방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2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2일차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세션에서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9.29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최지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이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을 보다 신속하게 정리하고, 성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을 투자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며, 시장에 대한 투자정보의 양과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투자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과거 나스닥은 2부 시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세그먼트 체계를 갖춰 세계 최대 첨단 기술 시장으로서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며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을 단순히 서열화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는 역동적인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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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혁신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상장되느냐가 성과를 좌우했다면 상장 이후에도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장기 자금이 몰리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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