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목표 나스닥 입성 추진
위험요인 설명에 설명서 80쪽 할애
올가을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회사가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마켓워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일부 투자 파트너들에게 배포한 IPO 투자설명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약 46억달러(6조2463억원)로 전년 대비 1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2분기 매출은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 2분기 영업이익은 조정 기준 모두 흑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 속도에 IPO 흥행 기대감도 고조됐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이 2조달러(약 2711조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는 지난 5월 회사가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평가액(965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6월 스페이스X를 뛰어넘는 성적까지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외형 성장만큼 비용 부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연산자원 확보를 위해 관련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80억달러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 훈련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비용이 늘면서 전체 영업비용은 약 13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향후 투자 부담도 상당하다. 앤스로픽은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수년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관련 비용으로 총 518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스페이스X 등과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기술이 "인류에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s to humanity)"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도화된 AI 모델이 인간을 조종하거나 협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 가능성 등이다. 회사는 위험 요인에 대해 설명하는데 사업 설명(48쪽)보다 많은 80쪽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특정 고객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이 단 2개 고객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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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통제 실패 사례가 쌓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의 위험성을 잇달아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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