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 개막
핵융합·인재·전력망 집중 논의
연구시설 유치 넘어 기업·인재 집적 관건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미래에너지 산업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 대형 연구시설 확보를 넘어 기업과 기술, 인재가 모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첫 시험대가 오는 30일 막을 올리는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이다.


나주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공동으로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포럼을 연다. 올해로 세 번째다.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이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다. 나주시 제공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이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다. 나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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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 주제는 '인공태양과 에너지 전환'. 핵융합을 뜻하는 'Fusion', 미래 인재와 혁신 창업을 의미하는 'Future',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할 유연한 전력망 'Flexibility'를 묶은 'F3'가 핵심 의제다.

이 세 가지 주제는 나주시가 그리고 있는 미래에너지 산업의 밑그림과 맞닿아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할 기업과 인재를 키우면서 차세대 전력망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첫날인 30일엔 인공태양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영국의 차세대 상용 핵융합 실증 프로젝트를 이끄는 하워드 윌슨 박사가 기조발표를 맡고 노승정 단국대 교수, 황용석 서울대 교수, 양형렬 K-문샷 프로젝트 PD 등이 핵융합 기술의 현재와 상용화 가능성, 산업 생태계 조성 방향을 논의한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인공태양으로 바뀌는 나주의 미래'를 주제로 직접 발표에 나선다. 지난해 연구시설 유치 이후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인재를 어떻게 집적하고 이를 세계적인 핵융합 연구·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향후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핵심은 '유치 이후'다.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것만으로 산업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구 성과를 사업화할 기업과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이 함께 모여야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논의가 기업과 인재, 전력망으로 확장된다.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리얼타 퓨전의 캐리 포레스트 최고과학책임자를 비롯해 대학과 핵융합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술 상용화와 창업, 차세대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독일 아헨공대 토마스 그리스 교수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지역 대학·산업계 전문가들이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을 다룬다.


포럼의 마지막은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야기 칭화대학교 석좌교수가 맡는다. 야기 교수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정밀 소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하고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직무대행과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첨단 소재와 인공지능의 역할을 논의한다.


현재 나주에는 한국전력과 에너지 공기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에너지 연구·교육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인공태양 연구시설까지 더해지면서 미래에너지 산업을 키울 기반은 한층 넓어졌다. 결국 성패는 이들 기반을 하나의 생태계로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렸다. 대학의 인재와 연구시설의 기술이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지고 다시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윤 시장은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은 세계적인 전문가와 기업, 연구기관, 청년 인재가 나주에서 만나 미래 에너지산업의 기술과 산업, 인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이다"며 "특히 올해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라는 중요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과 인재,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 길을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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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주시는 과학 대중화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행사 전 일정을 무료로 개방한다. 행사장 좌석은 645석으로 당일 선착순 입장이며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입장할 수 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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