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회사 다니는 줄 알았는데…조용히 유행하는 이중생활, 美 직장인들 "다른 진로 탐색"
미 직장인 2000명 설문
美 직장인 48% "다른 진로 탐색"
미국 직장인 절반가량이 현재 직장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을 상황에 대비해 '제2의 직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美직장인 응답자 48% "다른 진로 탐색하고 있어"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업체 트리플텐(TripleTen)이 의뢰하고 시장조사업체 토커리서치(Talker Research)가 미국 사무직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현재 직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진로를 탐색하는 이른바 '커리어 쿠셔닝(career cushioning)'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77%는 현재 직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제2의 직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업을 택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실제로 즐길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29%로 나타났다. 급여가 같더라도 더 나은 생활이나 낮은 스트레스를 누릴 수 있다면 직업을 바꾸겠다는 응답도 29%였고, 현재 일자리를 잃는 경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겠다는 응답 역시 29%였다.
반면 응답자의 52%는 아직 제2의 직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기 어려운 이유로 시간 부족(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새로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26%, 다시 신입이나 초급 직급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20%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제2의 직업을 준비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상당수 직장인은 현재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91%는 지난 2년간 현재 직장을 떠나지 않았다.
현재 일자리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고용 상황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27%, 평온하다는 응답이 20%, 기대된다는 응답이 19%, 희망적이라는 응답이 18%였다. 또 54%는 향후 2년 안에 현재 일자리를 잃거나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할 위험이 낮거나 없다고 봤다.
빠르게 변하는 노동시장…"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길러야"
그러나 같은 직장에 계속 다니고 있는 사람 가운데 46%는 지난 2년 사이 업무와 책임이 크게 달라졌다고 답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했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고, 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는 응답이 24%, 동료의 업무까지 추가로 맡았다는 응답이 20%였다. 구조조정이나 해고의 영향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18%였다.
빅터 메닌 트리플텐 입학 담당 부사장은 "오늘날 노동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한 경력 자산이 되고 있다"며 "현재 업무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갖추면 상황이 변했을 때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79%는 현재 직장에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을 배웠다고 답했다. 일상적인 업무에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34%,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탑재된 AI 기능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33%였다. 새로운 기술이나 비즈니스 용어를 익혔다는 응답도 30%였다.
새로운 기술을 익힌 뒤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44%였다. 고용 안정감이 커졌다는 응답은 36%, 자신이 배운 기술을 동료에게 알려주게 됐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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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리아보바 트리플텐 AI 전략·활용 총괄은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은 강의에서 기초를 배우고, 동료에게 실무 요령을 배우며, AI를 통해 일상적인 업무 방식을 익히고 있다"며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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