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력 232만명 시대…의사 수도권 쏠림 더 심해졌다
10년새 면허·자격자 90만명 증가…활동률 67%
인구 10만명당 활동의사 서울 364명 vs 경북은 138명
의사 연봉 2억8500만원…10년간 보수 증가율 최고
보건의료인력이 지난 10년간 90만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전체 면허·자격 보유자가 232만명을 넘어섰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활동인력도 증가하고 활동률 역시 개선됐지만 의사 인력의 수도권 쏠림은 오히려 심화해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뚜렷해졌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20개 보건의료 직종의 면허·자격 정보와 건강보험 자격, 요양기관 신고자료 등을 연계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2023년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의 면허·자격 보유자는 232만4000명으로 2013년 142만4000명보다 약 90만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0%였다.
직종별로는 간호조무사가 83만6000명으로 전체의 3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간호사 46만명(19.8%), 영양사 16만4000명(7.1%), 의사 12만8000명(5.5%) 등의 순이었다.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 역시 간호조무사로 34만4000명이 증가했고, 증가율은 작업치료사가 연평균 12.3%로 가장 높았다.
실제 근무하는 활동인력도 크게 늘었다. 2023년 보건의료 활동인력은 155만7000명으로 2013년 87만9000명보다 67만8000명, 연평균 5.9% 증가했다. 전체 면허·자격 보유자 가운데 활동률은 61.7%에서 67.0%로 5.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면허·자격을 보유하고도 특별한 근로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인력이 전체의 33.0%(76만7000명)에 달했다. 직종별 비활동률은 간호사가 26.1%, 약사 23.6%였고, 의사는 7.9%, 치과의사 10.0%, 한의사 12.1% 등이었다.
지방 의사 고령화 가속
2023년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11만2443명으로 2013년 8만2409명보다 약 3만명 늘었다. 하지만 증가한 의사들이 지방보다 수도권에 더 많이 몰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비중은 2013년 53.2%에서 2023년 55.6%로 2.4%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는 22.9%에서 21.5%로, 도 지역은 23.8%에서 22.5%로 각각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활동의사 수를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2023년 서울은 364.1명으로 전국 평균 219.8명의 1.7배에 달한 반면 경북은 137.9명에 그쳤다. 서울과 경북의 격차는 약 2.64배다. 특히 2021~2023년 사이 강원과 경북의 활동 의사 수는 각각 연평균 0.2% 감소했다.
의사의 고령화 역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됐다.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연령은 2015년 44.6세에서 2023년 47.1세로 2.5세 높아졌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전남 의사의 평균연령은 50.2세, 경북 50.8세, 전북 49.1세, 충북 49.2세, 강원 48.0세 등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2015년 대비 평균연령 증가 폭은 경북이 3.6세, 전남·전북이 각각 3.4세로 컸다. 반면 서울은 42.8세에서 44.7세로 1.9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복지부도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도 지역에서 의사의 고령화 추세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년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의사의 연평균 보수는 2억8518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근무기관별로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보수는 1억9976만원, 종합병원 2억5145만원, 병원 3억5427만원, 의원 3억2599만원 등이었다.
치과의사의 연평균 보수는 2억277만원, 한의사 1억368만원, 약사 8426만원, 간호사 5195만원 순이었다.
2013년과 비교한 연평균 보수 증가율 역시 의사가 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간호사 3.5%, 치과의사 3.1%, 약사 2.7%, 한의사 0.6%였다.
이번 실태조사의 최종 결과는 복지부 홈페이지와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향후 공개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소득 23만원 늘 동안 전세가 2억↑…매매 이어 ...
임을기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관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의 실제 수급 상황과 근무 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해보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우수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지역과 분야별로 원활한 인력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삼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