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법인 LSCUS 생산라인 확대
발전소 내부 전력망부터 송전망까지 공급망 구축

가온전선이 미국 생산법인을 통해 가공선 설비 투자를 전격 단행하며, 기존 배전 중심이었던 북미 사업 영역을 대형 송전망 시장으로 대폭 확대한다.


가온전선은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LSCUS가 가공선 생산설비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가공선은 공중의 송전철탑에 연결해 대용량 전력을 멀리 보내는 전선으로, 지중(땅속) 케이블과 비교해 설치 비용이 합리적이어서 발전소와 수요처 간 거리가 먼 미국 지형 특성에 최적화된 핵심 전력망 인프라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전경. 가온전선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전경. 가온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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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CUS는 현재 진행 중인 중압(㎹) 및 저압(LV) 케이블 생산라인 증설을 다음 달(1단계)과 내년 상반기(2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신규 가공선 설비까지 구축해 발전소 내부 전력망부터 송전망까지 연결하는 현지 일괄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가온전선의 이번 투자는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추진되는 미국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등 북미 전력 인프라 확충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가스발전소 신설 시 발전소 내부에는 저압 케이블이, 발전소와 변전소를 잇는 데는 중압 케이블이 투입되며, 발전된 전력을 최종 수요처로 송전하기 위한 송전선로가 필수적으로 구축된다.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에 따르면 현지 전력 회사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증설, 첨단 제조업 공장 신설, 신재생·가스 발전원 연결을 위해 2025~2028년까지 송전망 분야에만 약 1780억달러(약 24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이미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되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AIDC 발전소에 저압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이번 가공선 투자로 발전소 내부 전력망을 넘어 송전망까지 사업 영역을 보폭을 넓히게 됐다. 아울러 초고압 해저·지중 케이블 전문인 계열사 LS그린링크와의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국 내 원자력발전 투자 확대 흐름에 대비해 원전용 케이블 시장 진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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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LSCUS를 중심으로 송전부터 배전까지 아우르는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대폭 강화해 급성장하는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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