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건희 언급하며 축하
최태원도 '한미 유산' 강조하며 건배사 제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28일(현지시간) 뉴욕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연례 갈라에서 밴플리트상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했다. 뉴욕(미국) 황윤주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연례 갈라에서 밴플리트상을 수상하기 위해 참석했다. 뉴욕(미국) 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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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저녁 시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갈라(축하 연회)'에서 축사를 통해 "고인이 된 제 아버지가 정확히 20년 전 같은 상을 받았기에, 오늘은 제게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은 2006년 이 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황 CEO에 대해 "오랜 친구"라며 "약 25년 전 CES에서 젠슨을 처음 만났다. 당시에도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믿는 것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엔비디아를 오늘날 AI 산업의 중심에 선 기업으로 키웠다"며 "컴퓨팅이 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정의했고, 이제는 전 세계 산업을 움직이며 미국과 한국 사이에 진정한 협력과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건배사를 제안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두뇌를 설계(GPU)하고 SK는 기억력(HBM)을 만든다"며 "AI가 빛처럼 빠르게 생각한다면, SK는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CEO가 즐겨 쓰는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절약한다'는 말을 언급한 뒤 "우리 회계 담당자는 아직도 그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나는 확고한 신봉자"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황 CEO를 '밴플리트 패밀리'라며 환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17년 밴플리트상을 받은 수상자다.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도 1998년 같은 상을 받았다. 최 회장은 "이 상이 단순한 개인의 업적을 넘어 한국과 미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뜻깊은 유산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배는 황 CEO와 그의 가족, 한미 동맹을 위해 제의했다.


에이브러햄 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황 CEO의 리더십과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다음 시대의 기술 변화를 이끌고 한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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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내고 코리아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을 맡은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딴 상이다.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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