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E 상장 IONICS 그룹과 SKD·AI 공동개발 이어 UAE 압둘라그룹과 전략적 협력

사진-2026년 9월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AINKO 한·아부다비 산업협력 및 MOU 체결식에서 권소은 오톰 기획본부장(앞줄 왼쪽)과 오마르 나짐 압둘라그룹 이사(앞줄 오른쪽)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오톰)

사진-2026년 9월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AINKO 한·아부다비 산업협력 및 MOU 체결식에서 권소은 오톰 기획본부장(앞줄 왼쪽)과 오마르 나짐 압둘라그룹 이사(앞줄 오른쪽)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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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X-ray 및 의료영상 AI 전문기업 오톰(OTOM Co., Ltd.)의 글로벌 사업 전략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이달 초 필리핀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제조서비스(EMS) 기업 IONICS EMS와 현지 생산 및 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UAE 압둘라그룹(Abdulla Group·AG Company)과 손잡고 아부다비를 거점으로 중동 의료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제조와 엔지니어링, AI 공동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UAE에서는 투자와 인허가, 현지 제조 및 의료시장 진입을 연결하는 구조다. 그동안 개별 제품 수출과 해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해온 오톰의 해외사업이 '현지 생산-인허가-AI 현지화-유통-시장진입'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톰은 지난 2일 광주광역시 본사 및 공장에서 필리핀 IONICS EM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IONICS EMS는 필리핀 증권거래소(PSE) 상장사 Ionics, Inc.가 지배하는 핵심 제조계열사로, 글로벌 OEM을 대상으로 제조·제품개발·엔지니어링·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ONICS EMS는 PCBA와 완제품 조립, 신제품 양산전환(NPI), 공급망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13485 인증도 확보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으로 오톰과 초경량 포터블 X-ray 'MINE ALNU'의 필리핀 현지 SKD 생산과 의료영상 AI 'O-View'의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양사는 단순 제품 공급이 아니라 조립·시험·품질관리 체계 구축과 함께 필리핀 의료환경에 맞는 AI 현지화 및 임상 검증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의료기관과 공공보건, 결핵(TB) 검진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ASEAN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필리핀 협력에서 제조와 R&D라는 첫 번째 퍼즐을 맞춘 오톰이 두 번째로 선택한 곳은 중동의 핵심 산업·금융 거점인 아부다비다. 오톰은 지난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AINKO 한·아부다비 산업협력 및 MOU 체결식'에 참여해 UAE 압둘라그룹과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오톰은 약 200만㎡ 규모로 추진되는 '아부다비 K산업 허브'와 연계해 UAE 현지 사업 거점 구축을 검토한다.


오톰의 UAE 진출 검토는 단일 제품의 판매처를 확보하는 방식에서 현지 사업 기반을 함께 살펴보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아부다비 K산업 허브는 UAE 기반 AG Company와 한국 측 사업 파트너가 아부다비 내 한국 기업 전용 산업구역 조성을 검토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UAE 국영통신 WAM도 지난 7월 AG Company와 한국 측 파트너의 전략적 협력 및 한국 기업 15개사와의 MOU 체결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프로젝트는 제조·첨단소재, 에너지, ICT·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케어, 물류·모빌리티 등 산업을 대상으로 현지 생산 및 GCC 시장 진출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압둘라그룹은 프로젝트의 UAE 측 전략 파트너로 참여해 현지 사업개발과 관계기관 협의를 담당하고 있다.


오톰은 이번 협력을 통해 MINE ALNU와 O-View를 중심으로 △UAE 현지 제조·조립 △의료기기 인허가 △AI 현지화 △현지 의료기관 및 유통망 연계 △투자자 및 사업 파트너 발굴 △정부·민간 의료시장 진입 가능성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최근 오톰의 두 해외 협력이 각각 독립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필리핀 IONICS EMS와의 협력은 오톰 제품의 현지 제조·양산 및 AI 공동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아부다비 압둘라그룹과의 협력은 현지 투자와 산업 인프라, 인허가, 제조거점 및 의료시장 진입을 연결하는 사업개발 플랫폼을 확보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를 연결하면 오톰이 구상하는 글로벌 사업모델도 선명해진다. 한국에서 핵심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현지에서는 생산과 AI를 현지화한 뒤 각 국가의 의료기기 인허가와 유통·의료시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구조다. 회사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현지 제조와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O-View의 AI 알고리즘 역시 현지 의료데이터와 임상환경을 반영해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모델이 실제 사업으로 안착할 경우 오톰은 단순 포터블 X-ray 제조사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의료영상 AI, 현지 제조·유통망을 동시에 보유하는 의료영상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오톰 관계자는 "필리핀과 UAE 협력은 서로 다른 두 개의 해외 MOU가 아니라 오톰이 추진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연속선상에 있다"며 "필리핀에서는 제조·엔지니어링과 AI 공동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UAE에서는 투자·인허가와 현지시장 진입을 연결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해외 파트너 숫자를 늘리는 것이 회사의 목표는 아니다"며 "국가별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들과 생산, 인허가, AI 현지화, 유통과 시장진입을 하나의 사업구조로 연결하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글로벌 사업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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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톰은 향후 필리핀과 UAE에서 진행되는 후속 협의 및 사업화 단계에 따라 구체적인 성과를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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