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월드랩스' 82억달러에 인수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설립
월드모델, 로봇공학·게임분야 특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업계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세운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약 11조원에 인수한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나서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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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월드랩스 인수에 대해 "전체 과정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며 "리 교수가 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에 접근하고, 이들을 AMD가 가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스템 역량과 결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AMD는 이날 월드랩스를 82억달러(약 11조1500억원)에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회사의 10억달러 조달 당시 평가받은 약 50억달러의 기업가치에 비해 1.64배나 높다. AMD는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리 교수도 수석부사장 겸 최고과학자로 합류한다.


월드랩스는 현대 컴퓨터 비전 기술의 토대가 된 '이미지넷'을 만든 리 교수가 2024년 설립한 회사로,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를 학습해 3차원 환경을 이해하고 재현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공학·게임산업에서 활용처가 많은 월드 모델은 최근 로봇 AI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오픈AI '챗GPT'의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AI 차세대 개척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AMD는 이번 거래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 CEO는 "오픈 모델과 독점 모델을 모두 갖게 될 것"이라며 "AMD도 그 분야에 기여해왔고, 앞으로 그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야심은 AI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수 소식은 동종업계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넘어 모델 개발과 로보틱스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는 고객들이 빠르게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AI 반도체·장비·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방식을 선도해왔다. 최근 유명 AI 스타트업인 허깅페이스를 약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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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역시 자사 전략을 '엔드투엔드(End-to-End) AI 인프라스트럭처', '풀스택 AI 솔루션' 등으로 규정하고 이를 추구해왔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24년 핀란드 AI 업체 사일로AI를 6억6500만달러에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서버 업체 ZT시스템스를 44억달러에 사들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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