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 유지하며 근무시간 재설계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가 10월부터 근무시간선택형 유연근무를 활용한 '주 4.5일 근무'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법정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있는 제도를 직원들이 실제로 쓸 수 있도록 근무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서대문구의 근무시간선택형 유연근무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이 제도를 연 1회 이상 이용한 직원은 2024년 36명, 지난해 37명, 올해도 9월 현재 37명이다. 전체 직원 약 1500명 기준으로 2.5% 안팎에 그쳐 최근 3년간 이용 인원에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주 4.5일 근무'는 주 40시간을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다시 짜는 방식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 어떤 날은 근무시간을 하루 최대 4시간 늘리고 대신 원하는 날에 그만큼 줄인다. 예컨대 월~목요일 매일 1시간씩 더 일하거나 목요일 하루에 4시간을 더 일한 뒤 금요일에는 4시간(오전 9시~오후 2시)만 근무하는 식이다.
하루 근무시간은 4~12시간 범위에서 10분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오후 2시부터 4시는 공동 근무시간으로 둬 민원 대응과 부서 간 협업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시범 운영에는 10월 1일부터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가 참여한다. 각 부서와 동에서 최소 1명 이상을 시범 참여자로 정해 월 1회 이상 이용하도록 하고, 참여자가 아니어도 희망 직원은 전날까지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이달 30일까지 부서·동별 참여자를 정하고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결과를 토대로 내년 7월 확대할 계획이다. 매월 이용 인원과 횟수를 집계해 기존 실적과 비교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직원 만족도 조사도 한다. 현행 제도에서 고칠 점이 확인되면 중앙정부에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개정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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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기 구청장은 "제도가 있어도 눈치를 보느라 쓰지 못한다면 좋은 제도라고 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조직문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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