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구해주세요" 하수구서 얼굴만 '빼꼼' 내민 라쿤 위해 도로까지 막고 구조
캐나다 고속도로 배수구서 발견
미국서도 비슷한 사고 잇따라
하수구 덮개 틈에 머리가 낀 채 꼼짝하지 못하던 라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얼굴만 덮개 밖으로 내민 라쿤의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운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9일 연합뉴스TV는 UPI통신을 인용해 도로 인근서 하수구 틈에서 라쿤을 발견한 운전자들의 신고에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고 전했다.
하수구 덮개 틈에 머리가 낀 채 꼼짝하지 못하던 라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얼굴만 덮개 밖으로 내민 라쿤의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운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thespec
앞서 지난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방경찰(OPP)은 벌링턴 지역의 고속도로 진입로 배수구 덮개에 라쿤 한 마리가 끼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라쿤이 발견된 곳은 동쪽 방향 403번 고속도로에서 407번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진입로 인근이었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하수구 덮개 위로 머리만 내민 라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 차선 하나를 통제했다. 이어 배수구 덮개를 들어 올린 뒤 그 틈에 끼어 있던 라쿤을 빼냈다. 경찰은 구조된 라쿤에게 영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로키(Rocky)'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행히 라쿤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조가 끝나자 스스로 걸어 현장을 떠났다.
라쿤이 배수구 덮개에 머리가 끼여 구조되는 일은 북미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불과 두 달여 전인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스트레이버 타운십에서도 라쿤 한 마리가 빗물 배수구 철제 덮개에 머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경찰과 공공사업 관계자들이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소방관들이 이른바 '생명의 턱(Jaws of Life)'으로 불리는 유압식 구조장비까지 동원했다. 결국 덮개를 잘라낸 뒤 라쿤을 구조했고, 라쿤은 풀려나자마자 달아났다.
2025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배수구 덮개 구멍에 머리가 낀 라쿤을 발견한 경찰은 덮개를 들어냈지만 라쿤의 머리는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세탁용 세제 캡슐을 터뜨려 윤활제처럼 사용했고, 약 20분 만에 라쿤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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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는 소방대원과 동물관리 당국 등이 배수구 덮개에 머리가 낀 라쿤을 구조하기 위해 시민에게 받은 올리브유를 사용하기도 했다. 구조된 라쿤은 물을 공급받은 뒤 야생동물 서식 지역으로 돌아갔다. 2021년 미시간주에서도 하수구 덮개 중앙 구멍에 머리가 낀 라쿤이 발견됐다. 당시 구조대는 비누로 머리 주변을 미끄럽게 만들어 빼내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인근 주민에게 받은 식용유를 이용해 라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에도 매사추세츠주 뉴턴에서 어린 라쿤이 배수구 덮개 사이에 머리가 낀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다 소방대원과 동물관리 당국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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