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CEO 간담회'
선제적 배당 확대 요청
시장 변동성 관리 강화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증권회사의 선제적인 배당 확대, 신용융자 등 시장 변동성 요인 관리 등을 주문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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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60% 넘게 오르는 등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상승 대부분은 소수 대형주 쏠림에 기인한 것이었고 오히려 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며 "대부분 개인 투자자에게는 어려움을 견뎌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 반면 증권업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회사 CEO들에게 자본시장 체질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이 일부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것 같다"며 "일반 기업에 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해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증권회사의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미래에셋증권 11.1%, 키움증권 27.1%, 삼성증권 35.5%, NH투자증권 47.3%, 대신증권 51.0%로 회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증권회사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며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달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사업비는 2조2000억원 규모이었지만, 국내증권사는 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투자자가 손실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투자자 교육을 실시해달라"며 "그래야 성숙한 투자자 보호 문화가 비로소 자리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증권회사의 자본시장 변동성 관리 강화 역시 요청했다. 그는 "신용융자는 증시 호황과 맞물려서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시장의 쏠림현상과 변동성 확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최근 협회를 중심으로 자율결의를 통해 종목별 신용융자를 제한하고 자기자본 대비 한도를 강화한 점 감사드리고 결의 내용이 현장에서도 준수되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2024년 15조8000억원이던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달 33조300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증권회사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 들어섰으므로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자금 미스매치 등 유동성 관리에 유의해달라"며 "증권사의 유동성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신 조정유동성비율 제도가 내년 시행되니 차질없이 준비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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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투자자의 눈높이와 다른 상품 설계, 허위·과장광고, 숨은 비용의 전가 등 신뢰를 저버리는 일부 행태는 여전하다"며 "금감원은 감독·검사역량을 집중해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행태를 철저하게 따져 묻고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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