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생산·투자 실행력이 관건"

완성차 업체들이 매출 증가가 둔화하면서 이례적인 수익성 악화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 기술 투자 부담과 중국발 공급 확대, 통상 환경 변화 등이 겹친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 지역별 전동화 속도가 달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이 요구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신규 생산능력을 수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車 안 팔리는데 AI·전동화 투자까지…수익성 기로에 선 완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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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변화와 그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저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도 다소 이례적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자동차경영연구소(CAM)에 따르면 올 상반기 25개 완성차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은 16.3%나 줄었다.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은 대규모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투자가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경기 변화에 따라 이익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도 "지난해 글로벌 판매·생산이 증가했음에도 대다수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미래 기술 투자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해외 공급 확대로 인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별 수요와 규제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HEV)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BEV) 플랫폼·배터리·생산설비 투자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ADAS·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중심차)·AI 등 새로운 분야의 역량이 요구되면서 기존 HW(하드웨어) 개발과 별도로 SW·AI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수익 창출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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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 상반기 중국 완성차사의 유럽 판매는 약 65%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약 7%에서 11%로 상승했다"며 "중국 업체의 유럽 진출은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 기반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경쟁 압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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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회복은 판매 증가와 함께 생산 유연성·투자 성과가 중요하다"면서 "과거 수준으로의 수익성 회복 자체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이를 실제 판매와 이익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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