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한 명은 결혼 부적합" 72세 교수 진단에 '발칵'…中 누리꾼 '갑론을박'
푸단대 량융안 교수 3년 전 영상 확산
"결혼엔 돌보고 희생하는 능력 필요"
中 상반기 결혼 7.5%↓·이혼 3.9%↑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적어도 3분의 1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 영상이 확산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발언의 주인공은 중국 상하이 푸단대 중문학과의 량융안(72) 교수다. 량 교수는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 사회 변화에 대한 거침없는 견해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를 100만 명 가까이 모은 인물이다.
최근 그의 3년 전 인터뷰 영상이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했다. 량 교수는 영상에서 "적어도 3분의 1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며 "결혼에는 상대방을 돌보고 희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헌신과 양보를 감수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먼저 성장한 뒤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연애에 앞서 자신을 이해하고 독립적인 인격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사랑 적령기는 40세"…누리꾼 "결혼은 희생? 구시대적"
량 교수는 사랑을 시작하기에 알맞은 나이로 40세를 제시하기도 했다. 삶의 경험이 쌓여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대 사회를 '독신의 황금기'로 규정하고,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 등을 예로 들어 좋은 관계는 상대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때보다 자기 이해와 성숙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누리꾼 일부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결혼을 피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공감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3분의 1이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결혼하지 않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인가, 아니면 결혼의 기준을 더 높이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결혼은 희생이라는 생각은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문학과 영화 속 관계는 이상화된 경우가 많아 경제적 압박이나 가족 부양, 성별 역할 같은 현실 문제를 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中 상반기 결혼 7.5%↓·이혼 3.9%↑…장려책도 역부족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혼 등록은 327만 5000쌍으로 1년 전보다 26만 4000쌍(7.5%) 줄었다. 반면 이혼 등록은 138만 3000쌍으로 5만 2000쌍(3.9%) 늘었다. 결혼 100쌍당 이혼이 42쌍꼴이다. 결혼을 필수 단계로 여기지 않는 청년이 늘면서 혼밥과 정서적 교감 서비스, 반려동물 소비 등 이른바 '1인 경제'도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혼인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혼부부에게 무료 건강검진과 소비 쿠폰을 제공하는 등 결혼 장려책을 펴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는 은행과 쇼핑센터, 지하철역 등에 혼인신고 창구를 마련했다. 그러나 취업 불확실성과 주거비·양육비 부담,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그대로인 만큼 이런 정책만으로는 청년들의 결혼 기피를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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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는 혼인 건수가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326건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해 3년 연속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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