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메달 땄는데 "바꿔주세요"…선수들 줄줄이 요구, 아시안게임 또 논란
폐소형 가전서 회수한 금속 일부 재활용
친환경 취지 무색하게 품질 논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강준이의 메달에서 흠집이 발견돼 교환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받은 금메달에서도 표면 손상이 확인된 가운데 중국 선수단에서도 유사 사례가 나오면서 대회 메달 품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에서 금메달을 딴 강준이 선수가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강준이는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흠집이 있었다"며 교환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준이는 지난 27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180.85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부터 흠집 있었다" 나고야 금메달 품질 논란
하지만 금빛 영광과 달리 메달 상태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e스포츠 대전 격투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배재민·연제길·이광노의 금메달에서도 표면 손상과 흠집이 발견됐다. 선수들이 이미 귀국한 만큼 대한e스포츠협회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교환을 요청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무게 약 265g, 지름 80㎜, 두께 5㎜다. 이름과 달리 실제 들어가는 금은 최소 1g으로 전체 무게의 약 0.38%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순은이다. 사진은 금메달을 딴 여자 농구 이해란.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중국 선수단에서도 금메달 변색과 표면 손상이 발견됐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교환을 요구한 중국 선수에게 새 메달을 지급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값진 금메달에 문제가 생겨 안타깝다"며 다른 국가 선수들도 메달 교환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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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난 AG 금메달, 금은 전체 무게의 약 0.38%
이번 대회 금메달은 무게 약 265g, 지름 80㎜, 두께 5㎜다. 이름과 달리 실제 들어가는 금은 최소 1g으로 전체 무게의 약 0.38%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순은이다. 지난 8월 31일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메달의 금속 원재료 가치는 약 97만원으로 추정된다. 은메달은 약 78만원, 동메달은 약 4300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금속 자체의 가치만 계산한 것으로 주조와 가공, 도금, 디자인 등 실제 제작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무게 약 265g, 지름 80㎜, 두께 5㎜다. 이름과 달리 실제 들어가는 금은 최소 1g으로 전체 무게의 약 0.38%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순은이다. 아시아게임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메달에는 친환경이라는 상징성도 담겼다. 아이치·나고야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한 폐소형 전자제품에서 회수한 금속 일부를 메달 제작에 활용하는 '리사이클 메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메달 케이스 역시 아이치현에서 생산된 히노키(편백)로 제작하고, 리본에는 아이치현의 공식 꽃인 카키쓰바타를 형상화하는 등 개최지의 정체성을 담았다. 환경과 지역 문화를 담아낸 특별한 메달이지만 정작 선수들에게 전달된 메달에서 흠집과 변색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조직위원회의 품질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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