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요 방송사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지난 24~26일 한국 문화와 인공지능(AI)을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잇달아 선보였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밝혔다.
멕시코 민영 방송사 TV 아스테카와 전국 지상파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이 문체부와 협업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3편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지상파와 유료방송, 방송사 누리집,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했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문화의 힘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 '나의 소원'에서 강조한 '문화의 힘'을 오늘날 K-컬처와 연결해 조명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 함께 담았다.
26일 방송된 TV 아스테카의 '김구, 세계를 사로잡은 꿈'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교육과 문화에 대한 오랜 투자의 결과로 풀어냈다. 전쟁과 폭력이 아닌 예술과 문화로 세계와 만나는 나라를 꿈꿨던 김구 선생의 구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오늘날 K-컬처의 성장을 조명했다. 1905년 멕시코 유카탄으로 이주한 한인 1033명과 이들이 독립운동을 후원했던 역사도 소개하며 한국과 멕시코의 오랜 인연을 짚었다.
24일 방송된 이마헨 텔레비시온의 '한국을 바꾼 승부수'는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문화에 투자한 한국의 선택을 조명했다. 장(醬)과 한복 같은 전통이 패션과 도시, 미용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한국 문화의 경쟁력이 전통과 혁신의 결합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은 방송에서 "이제 대한민국이 무엇을 더 가질 것인가 생각하기보다 우리가 가진 힘으로 세계와 무엇을 나눌까 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송된 '대체할 수 없는 것들: 기술의 인간적 얼굴'은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불안에 한국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현대자동차의 협업 로봇, 청년 AI 면접 체험 공간, 한국폴리텍대학의 중장년 미래차 기술 교육,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재난 예측 연구, 119 무인 소방 로봇, 삼성서울병원의 AI 의료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방송은 한국 사회가 AI를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로 보기보다 인간을 보완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마헨 텔레비시온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24일 한-멕시코 정상회담이 열려 양국이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인간 중심, 공공의 이익, 안전과 신뢰를 중시하는 AI 활용 원칙에 공감하고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ㆍ통상과 AI, 항공우주ㆍ방산, 문화ㆍ교육 분야 협력을 담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도 채택했다.
TV 아스테카와 이마헨 텔레비시온은 다큐멘터리에서 한국의 경험을 멕시코에 대한 제언으로 연결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TV 아스테카는 "교육과 문화, 창의성과 예술에 대한 투자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고, 이마헨 텔레비시온은 "우리 문화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시대를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는 지상파뿐 아니라 온라인과 유료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TV 아스테카는 에이디엔(adn) 노티시아스 지상파와 누리집,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방송했고, 이마헨 텔레비시온은 전국 지상파와 유료방송, 스마트TV 무료 채널, 누리집, 유튜브 등을 통해 동시 송출했다.
문체부는 연말 아리랑국제방송과 MBC Plus를 통해 이번 다큐멘터리를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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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구 선생이 꿈꾼 문화의 힘과, 사람을 중심에 둔 한국의 AI 전환이 멕시코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며 "한국과 멕시코가 문화와 기술로 서로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는 앞으로도 해외 미디어와의 협업을 확대해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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