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최초 도입 후 누적 6조8732억원
ICT서비스 감액 가장 커…문화·기계·장비도↑
한벤투 "지속적 점검으로 감액기업 줄일 것"
한국벤처투자의 자조합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 감액 규모가 최근 2년 연속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랫폼·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ICT서비스 업종에서의 감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8일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모태펀드의 자조합이 투자한 기업의 기업가치 감액 규모는 1조982억원으로 모태펀드 도입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은 그보다는 약간 줄어든 1조7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감액한 기업 수(중복 제거)는 각각 767개사, 733개사였으며, 모태펀드가 최초 도입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감액 규모는 6조8732억원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설명에 따르면 부도·휴업·폐업 등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나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 혹은 회생 파산 절차 등 손상 사건이 발생한 경우 감액을 인식한다. 다만 한국벤처투자 측의 설명에 따르면 감액은 투자자산의 현재 가치를 반영하는 회계상 평가 조정으로 향후 기업 가치가 회복될 경우 변동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두 해 모두 통신·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에서 감액이 가장 컸다. 2024년은 ▲ICT서비스(2912억원) ▲전기·기계·장비(2783억원) ▲영상·공연·음반(2370억원) 등 순, 2025년은 ▲ICT서비스(3030억원) ▲영상·공연·음반(2153억원) ▲전기·기계·장비(1475억원) 등 순으로 감액 금액이 높았다. 특히 ICT서비스는 2021년 551억원에서 2022년 1560억원으로 감액 금액이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하며 지속해서 감액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운용 중인 자조합 수가 늘면서 감액 규모도 최근 들어 우상향하는 추세다. 2015년 운용 중인 자조합 수는 349개였지만 2025년 1111개까지 급증했다. 감액 규모 역시 2015년 2814억원 수준에서 2023년 8062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후 최근 1조원대를 기록했다. 당해 결성금액에서 감액 규모 비중을 나눈 값은 2015년 13.24%에서 2024년과 2025년 각각 35%, 23%로 늘었다.
올해는 6월 말 기준 감액 규모가 764억원 수준이다. 다만 운용 자조합 수가 1124개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액 규모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부터 회계 부정 논란으로 벤처투자업계의 화두가 된 애즈위메이크에도 한국벤처투자의 투자금 142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애즈위메이크는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투자금을 유치해왔지만, 실적 수치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파악돼 현재 감사와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승규 의원은 "모태펀드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 감액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 이후 사후관리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한국벤처투자는 자펀드 운용사들이 투자기업의 경영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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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의 특성상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모태펀드 청산 자조합은 연평균 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한국벤처투자는 현재도 자펀드 운용에 대해 매번 현황점검을 하고 있으며 피투자기업 반기별 투자 보고회 참석 등 지속적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운용사를 통한 주기적인 관리로 감액되는 기업이 줄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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