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박윤영·홍범식 대표 참석
통신 3사, 보호 투자 확대 등 선언
개인정보위 "이행 여부 점검 추진"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통신 3사의 수장들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개인정보 보호 사전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는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중심의 책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송 위원장,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 유플러스 대표. 2026.9.28. 강진형 기자
송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재헌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87,6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57% 거래량 454,309 전일가 87,100 2026.09.28 15:30 기준 관련기사 "5년간 총 3조원 투자"…통신 3사,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 아시안게임 韓펜싱 전 종목 10개 메달…SKT 24년간 후원 있었다 SKT "추석 연휴 가족로밍으로 편리하게 여행…일본 먹거리 할인" 대표, 박윤영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52,8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19% 거래량 235,455 전일가 52,700 2026.09.28 15:30 기준 관련기사 "5년간 총 3조원 투자"…통신 3사,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 KT '모두의 AI' 컨소시엄 출범…내달 '이음 인사이드' 베타 서비스 폰 하나로 업무·일상 분리…KT, 5G '앱 슬라이싱' 연내 상용화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lose 증권정보 032640 KOSPI 현재가 14,750 전일대비 110 등락률 +0.75% 거래량 764,288 전일가 14,640 2026.09.28 15:30 기준 관련기사 "5년간 총 3조원 투자"…통신 3사,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 LG유플러스 "로밍고객 기내 와이파이…추석 연휴 빈집·집콕 서비스" LG유플러스, 소상공인 맞춤형 AX 솔루션 개발 나선다 대표와 만나 안전한 인공지능(AI)·디지털 사회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송 위원장 취임 이후 개인정보위와 기업 CEO 간 첫 공식 소통 자리다.
송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정부·기업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는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책임지는 경영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신 3사는 국민 신뢰 확보가 통신산업 발전과 AI·디지털 혁신의 기반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설정 ▲CEO·이사회 중심 책임 거버넌스 확립 ▲개인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인력 실효적 확대 ▲AI 서비스 개발·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bD) 내재화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개발 확대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정재헌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는 발생한 이후 아무리 잘 대응하더라도 잃어버린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며 "가장 좋은 개인정보 보호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추진해 보호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전 임직원 업무 원칙으로 삼아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개인정보 보호가 업무의 출발점이 되도록 문화를 바꾸어가고 있다"고 했다. SKT는 AI 서비스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AI 관련 위험을 사전에 확인·관리하는 AI 거버넌스도 운영하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윤영 KT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신뢰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사회를 위한 민·관 협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경조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KT는 개인정보 보호를 경영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IT 인프라 현대화 등에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보안의 근본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통신은 국민 생활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고 많은 고객 정보를 다루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보호의 기본부터 정비하고 있다"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체계를 확립하고 CEO·이사회가 주요 위험, 투자 계획을 직접 점검하는 책임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언급하며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 KT 대표이사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개인정보 보호가 기술적 과제를 넘어 기업의 책임경영 영역이 됐다고 말했다. 기업 철학인 '심플리 유플러스'를 통해 기본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CEO와 경영진, CPO가 개인정보 사전 보호 체계를 지속 검증하고 강화하겠다"며 "사고 발생 이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로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서비스 전 과정에 내재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안전한 AI 생태계를 위해 산업 현장의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기준·제도 발전에도 지속 협력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송 위원장은 지난 11일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CEO의 최종 책임 명시, CPO 역할 강화, 지정신고제 도입 등 기업의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제도가 개선됐다고 주지했다. 이어 유출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연말까지 자체 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통신사-대리점-판매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 구조상 판매점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가 취약할 수 있어, 통신사가 유통망 전반의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선도 기업으로서 통신 3사가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개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 산업 분야의 개인정보 보호·활용 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 3사는 정부와 함께 PET 기술 개발과 계약학과 선발 등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건의 사항으로는 내년 3월 시행될 AI 특례 제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한 사전협의 체계 구축, AI 개발 맥락에 맞는 적법 처리 근거 명확화, AI 에이전트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는 데이터 기반 연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실효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에이전틱 AI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가칭)를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보호 체계 강화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정책국장은 간담회 직후 백브리핑에서 "통신 3사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20년 전 구축된 시스템과 최신 기술이 병존하고 있어 한 번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만큼 조금 시간을 가져 달라고 했다"며 "정보보호 인력 양성은 정부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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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는 추후 통신 3사의 공동 선언 내용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중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 국장은 "중간 실태점검을 통해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한 뒤 결과를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형식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업계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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