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단, 유엔총회로 뉴욕 방문
소식통 "외무장관 29일 귀국 예정"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한 평화안을 제시하며 종전 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친 이란 대표단이 뉴욕에서 더는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유엔 총회 참석차 방문 중인 뉴욕에서 미국과 새로운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를 일축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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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고려 사항과 입장은 지난 22일 카타르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에 분명하고 명확하게 전달됐다"면서 "이란은 현재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란 대표단 의제에 미국 측과 새로운 협상 계획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외무장관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9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이른바 '7일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먼저 제안한 '7일 계획'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대로 중동 전역에서의 전쟁을 중단하고, 대이란 해상봉쇄와 경제제재를 해제하며 이란과의 종전합의 양해각서(MOU) 협상으로 복귀하면 이란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제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관해 "나도 합의를 좋아하나,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22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국제연합(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란 대표단과 협의를 한 바 있다. 당시 협상은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끼어있는 간접협상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 계획을 중재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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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7일 계획 제안 거절에도 미국 측의 공식반응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걸 들었지만, 우리는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종말의 전쟁이 오더라도 단호히 맞설 것이나 동시에 외교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합리적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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