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성공에도 세 차례 보완 요구 받아
옛 표준치료와 비교한 3상 적정성 주목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HLB HLB close 증권정보 028300 KOSDAQ 현재가 44,300 전일대비 4,600 등락률 +11.59% 거래량 3,175,596 전일가 39,700 2026.09.29 09:39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팔자'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 FDA 정식승인 HLB 리픽투…시장 규모·경쟁약은 HLB,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 美 FDA 허가…4분기 출시 가 핵심 파이프라인인 간암 신약 허가에도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간암 신약까지 허가를 받으면 HLB는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항암 신약을 두 개 갖추게 된다. 담관암으로 판로를 연 뒤 간암으로 외형을 키우는 '2단 도약'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를 이르면 다음 달 FDA에 재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마무리된 완제의약품 제조소 실사의 결과는 이달 중에 나올 전망이다. 실사 결과가 나오면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즉각 재신청 절차를 밟겠다는 게 HLB의 입장이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지난 7월 세 번째 FDA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항서제약이 운영하는 중국 리보세라닙 제조소의 정기 실사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제조소 문제는 같은 달 FDA의 자발적 시정 권고(VAI) 판정을 받으며 일단락됐다. FDA는 서한에서 이 판정이 계류 중인 허가 심사에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신청 서류에 들어갈 최신 안전성 자료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FDA가 요구한 이 자료에는 진행 중인 병용 임상 결과와 중국 시판 후 자료가 포함됐다.

담관암 넘은 HLB, 내달 간암 신약 FDA 재신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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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소 문제 일단락 간암 신약, 관건은 임상시험 대조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생존기간 개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543명이 참여한 임상 3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3.8개월로, 대조군인 소라페닙(15.2개월)보다 8.6개월 길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도 5.6개월로 소라페닙(3.7개월)을 앞섰다. 비교 대상인 소라페닙은 2007년 FDA 허가를 받은 바이엘의 '넥사바'다.


FDA 심사에서는 임상시험의 대조군인 소라페닙의 적정성이 쟁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옛 표준치료인 소라페닙과의 비교 결과를 지금의 미국 환자에 대해서도 유효한 근거로 인정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이 시작된 2019년에는 소라페닙이 표준치료였지만, 현재 간암 1차 치료는 로슈의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등 면역항암제 조합이 주도한다.

2022년 FDA는 일라이 릴리의 폐암 면역항암제 신틸리맙에 대해 중국 단일국가 임상인 데다 미국 표준치료와 다른 약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다국가 임상이고, 지금까지 공개된 CRL 사유도 모두 제조 문제지만, 임상 대조군이 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될 여지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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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다음으로 FDA 허가에 도전하는 간암 시장은 담관암 시장보다 훨씬 크다. 시장조사업체 마켓글래스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겨냥하는 미국 간세포암 치료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5억6030만달러(약 7660억원)로 추산된다. 같은 조사에서 집계한 미국 담관암 치료제 시장(2억2710만달러)의 약 2.5배다. 글로벌로 넓히면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시장은 18억달러(약 2조4610억원) 규모로 담관암(7억7610만달러) 시장의 2배를 넘는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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