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영업·유통망…'식당·주점' 판매
광고모델 없이 서울·수도권 '조용한 마케팅'

오비맥주 '소주 전쟁' 참전…유흥주점 강력 영업망 타고 '찰랑'
AD
원본보기 아이콘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제주 소주 '찰랑'을 공식 출시, '소주 전쟁'에 참전했다. 오비맥주의 유흥업소 영업 유통망을 바탕으로 소주 시장에도 도전장을 낸 것인데,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close 증권정보 000080 KOSPI 현재가 15,04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66% 거래량 84,404 전일가 15,140 2026.09.29 15:30 기준 관련기사 "양 많고 큰 거" 대학생 MT서 무조건이었는데…대용량 '페트 맥주'의 쇠락 와인 시장 반등했지만…'U자형 소비' 고착화 코스피 출렁거릴 때 10% 이상 상승 "환율까지 도와줘"…증권가에서 꼭 집은 '두 종목'[주末머니] 와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95,50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1.14% 거래량 9,021 전일가 96,600 2026.09.29 15:30 기준 관련기사 글로벌·가격·환율까지 호재…3분기 식품업계 깜짝 실적 기대 "양 많고 큰 거" 대학생 MT서 무조건이었는데…대용량 '페트 맥주'의 쇠락 [클릭 e종목]"롯데칠성, 여전한 비용 불확실성…목표가↓" 음료의 양강 구도로 굳어진 소주 시장을 흔들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8일 제로 슈거 소주 찰랑을 공식 출시했다. 서울과 수도권, 제주 일부 식당과 주점에서만 판매된다. 가정 채널보다는 오비맥주가 이미 확보한 유흥시장 영업망을 통해 시장 진입 가능성을 시험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소주 시장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하이트진로가 약 66%, 롯데칠성음료가 17%를 점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점유율만 83%에 달한다. 이에 오비맥주는 찰랑을 통해 소주 시장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찰랑을 전국에 풀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 제주를 중심으로 판매한 뒤, 3~4개월 정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소주 전쟁' 참전…유흥주점 강력 영업망 타고 '찰랑' 원본보기 아이콘

오비맥주는 찰랑의 '희소성'을 내세워 소주시장을 공략한다. 찰랑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용산, 홍대 등 주요 핵심 상권 식당과 주점 8000~1만개 점포에서만 판매된다. 찰랑을 생산하는 제주 공장의 생산 능력이 오비맥주의 서울·수도권 유통망 모든 곳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초반부터 무리한 마케팅보다 입소문을 타고 찰랑을 마시기 위해 소비자들이 취급 점포를 찾아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비맥주는 인기 연예인을 모델을 기용하는 통상적인 주류 업체의 신제품 출시 전략도 생략했다. 하이트진로가 진로와 참이슬의 모델로 방탄소년단(BTS) 뷔와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찰랑은 신제품이라기보다 한정판 제품에 가깝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이 같은 전략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찰랑이 초반에는 품절대란급 인기몰이가 가능하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주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제주소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제주소주의 열풍을 타고 신세계그룹은 2016년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푸른밤'을 내놨지만 2017~2020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고 결국 2021년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한라산 소주도 매출액이 2022년 246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221억원, 2024년 215억원, 지난해 213억원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AD

다만 신세계그룹과 한라산은 서울·수도권의 음식점·주점 영업망을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비맥주는 카스라는 1등 맥주의 영업망을 이미 보유 중인 만큼 제주소주와 출발선이 달라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 제주 소주의 희소성과 인기는 이미 시들해진 상태"라며 "찰랑은 카스와 함께 소비되는 것을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찰랑이 카스와 함께 소맥으로 즐길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