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한때 100만달러 웃돌아
'늑구' 코인 5개월 새 99%↓
화제성 의존 밈코인 투자 주의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를 본뜬 밈 코인까지 등장했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밈 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에서는 지난 20일 '부캉이'라는 이름의 가상자산이 발행돼 거래되고 있다.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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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4시 기준 이 코인의 가격은 0.00126142달러로 1원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17만달러(약 16억원)에 달한다.


밈 코인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가상자산이다. 별다른 기술이나 활용처 없이 화제성과 투자 심리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법인을 둔 펌프닷펀은 누구나 별도의 개발 기술 없이 밈 코인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매일 수많은 코인이 만들어지는 만큼 국내에서 화제가 된 사건이나 동물이 곧바로 코인의 소재가 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앞서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던 '러브버그', 푸바오' 등의 이름을 딴 코인이 등장한 바 있다. 같은 키워드를 이용한 코인이 여러 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어 이름만으로는 발행 주체나 거래 대상을 구분하기 어렵다.


지난 4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화제가 된 늑대 '늑구'도 밈 코인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해외 탈중앙화거래소에서는 'Neukgu'라는 이름의 코인이 유통됐다.


하지만 코인 발행 이후 늑구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자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늑구 코인은 지난 4월11일 개당 0.0008435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날 약 0.00000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5개월 만에 가격이 99% 넘게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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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코인은 이처럼 특정 사건이나 유행에 따라 단기간 가격이 급등했다가 관심이 사라지면 거래량 줄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거래 참여자가 적은 코인의 경우 원하는 시점에 매도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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