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간 한 달치 비가 쏟아졌다"…방콕 곳곳 마비
태국 수도 방콕에 주말 동안 거의 한 달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곳곳이 침수됐다. 정부는 공공기관 문을 닫고 일부 경제지표 발표 일정도 연기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방콕에는 지난 25일부터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는 연중 강수량이 많은 9월 한 달의 평년 강수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방콕의 배수 시스템이 빗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주말 동안 주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일부 차량은 차체 상당 부분이 침수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로 주민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외출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 정부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방콕과 인근 수도권 지역의 정부기관에 대해 28일부터 29일까지를 임시 휴일로 지정했다. 홍수 여파는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국 산업부는 제조업생산지수 발표를 연기했다. 해당 지수는 인공지능(AI) 붐과 관련한 전자산업 등 고성장 업종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도록 최근 개편됐다.
타나왓 폰위차이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 총장은 이번 폭우의 경제적 피해가 주로 가계 재산 손실과 수해 대응 비용, 여행·소비 지출 감소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침수 지역의 물이 비교적 빠르게 빠지고 있어 올해 태국 경제는 2.2~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경제성장률이 0.025~0.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 금액으로는 약 50억~100억바트(약 2023억~4046억원)에 해당한다.
다만 방콕의 경제적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랑싯대학교의 아앗 피산와닛 경제학자는 이번 홍수로 소매업과 금융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방콕의 3분기 경제 생산이 0.23%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공편 취소와 여행객들의 여행지 변경으로 관광산업에서도 최대 100억바트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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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도 비와 뇌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국 기상청은 방콕과 인근 지역에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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