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5일 K팝.패션.미식 등
22개 동 주민 참여 ‘그랜드 퍼레이드’도

"공연을 보는 축제를 넘어 도시 전체가 축제가 되는 첫해입니다."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이 다음 달 3~5일 열리는 '2026 강남페스티벌'에 대해 "'K-페스티벌 하면 강남'이라고 떠올릴 수준으로 키우겠다"며 구 단위 행사에 머물던 축제를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도시 축제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28일 기자설명회에서 '2026 강남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28일 기자설명회에서 '2026 강남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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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2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올해로 15회를 맞는 축제의 무대를 영동대로에서 도산대로로 옮기고, 10차선 도로를 축제 공간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3일 오후 4시부터 청담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 약 1㎞ 구간에서 열리는 '그랜드 퍼레이드'다. 김 구청장은 미국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등 해외 대표 축제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퍼레이드는 'GANGNAM' 일곱 글자를 딴 7개 주제로 이어지며, 취타대와 전통 행렬을 시작으로 대형 캐릭터 벌룬, 게임을 형상화한 퍼레이드카, 로봇, 패션모델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행렬의 주축은 주민이다. 강남구 22개 동 주민 약 2000명이 동별 특색에 맞춘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직접 걷는다. 김 구청장은 지난 14차례 축제가 나름의 성과를 냈지만,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했다고 짚으며, 퍼레이드를 주민 참여형으로 설계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구청장이 '핵심 무대'로 꼽은 것은 4일 오후 6시부터 진행하는 K팝 콘서트다. 루네이트, 세이마이네임, 알파드라이브원, 제로베이스원, 키키, 피원하모니가 출연하고 싸이가 피날레를 맡는다. 콘서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무료 예매분 1만여 석은 이미 매진됐다. 하루 앞선 3일 저녁 7시에는 남진, 임창정, 김원준 등이 출연하는 패밀리 콘서트가 열리며, 국악한마당과 봉은사 산사음악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 구청장은 무료 티켓 관람객 약 1만3000명에 패션·먹거리 행사 방문객까지 더하면 동시간대 현장에 최소 3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는 축제 기간 전문인력과 공무원, 모범운전자 등 26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교통통제는 구간별로 강도를 달리했다. 메인 행사장인 학동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는 2일 자정부터 통제해 3~4일 양방향 전 차로 통행을 막되 긴급차량용 1개 차로는 남겨둔다. 퍼레이드가 열리는 3일 영동대교 남단~청담사거리~학동사거리 구간은 북측 6개 차로만 막고 남측 6개 차로로 양방향 통행을 유지한다. 5일 오전 5시부터는 정상 통행한다.

강남페스티벌 그랜드 퍼레이드 예상 이미지(AI제작). 강남구 제공.

강남페스티벌 그랜드 퍼레이드 예상 이미지(AI제작). 강남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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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청장은 압구정·청담·신사동 상인과 웨딩·메이크업 업체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방점을 찍었다. 당초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출발하려던 퍼레이드 동선을 청담사거리 출발로 줄인 것도 이들 업체의 교통 불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안전은 최대한 확보하고 주민과 상인의 피해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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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해 축제에 현장 7만6000명, 온라인 84만명 등 약 91만6000명이 참여했고 경제효과는 약 177억원, 축제 전 대비 인근 상가의 매출 증가율은 약 8%라고 자체 추산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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