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팔레스타인 정착민 폭력 저지 법안 추진"
더힐 "'이스라엘 지지' 초당적 원칙 깨졌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미 하원 탈환 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민 폭력 사태를 문제 삼아 이스라엘을 본격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당파를 떠나 미국의 가장 가까운 중동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전통적으로 지지해온 미 의회의 기류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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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서안지구 정착민 폭력에 대해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며 이 같은 방침을 공표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하원 다수당이 바뀔 경우 유력한 하원의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제프리스와 캐서린 클라크, 피트 아길라 등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을 경제제재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유대계 중진 제리 내들러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는 민주당 하원의원 174명이 이름을 올렸다.


제프리스는 민주당이 내년 하원을 장악할 경우 해당 법안을 우선적으로 다룰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를 두고 "서안지구의 통제 불능 정착민 폭력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입법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대·민주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존재할 권리를 지지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존엄과 자결권을 누릴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드는 문제도 동등한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인정하지만 정착촌 확대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토대로 한 '두 국가 해법'을 훼손하고 있다는 취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출범 이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하고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서안지구 상당 부분을 동예루살렘과 사실상 분리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E-1' 정착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착민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었다. 유엔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팔레스타인 사상자 또는 재산 피해를 초래한 정착민 공격은 2803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 정착민이나 군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295명이 숨졌고, 팔레스타인인에 의해 이스라엘인 1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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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 의회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양당에서 '초당적 원칙'으로 여겨졌으나 네타냐후 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더힐은 해설했다. 보수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연립정부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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