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손주석 사장, 전사 대응체계 가동
"에너지 안보·경영 혁신 투트랙"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탓에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공급망이 얼어붙자 전 세계는 에너지 안보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3월 초 취임한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전사 총력대응체계인 '석유위기대응단'을 가동하며 사상 초유의 석유수급 위기 대응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7월 6일 국내에 반입된 공사의 해외생산원유가 담긴 선박을 둘러보고 있다. 석유공사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7월 6일 국내에 반입된 공사의 해외생산원유가 담긴 선박을 둘러보고 있다. 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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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비축 전환·원유 스와프…수급 안정 총력= 2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114.66달러로 전월(88.75달러) 대비 25.91달러(29.2%) 올랐다. 평균 128.52달러까지 치솟았던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3월보다는 10.8% 하락했지만, 전쟁 직전인 2월(68.40달러) 대비 67.6% 급등한 상태다. 이 사이 두바이유는 배럴당 62~128달러 수준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탓에 국제유가가 널뛰기를 하자 우선 손 사장은 시설 임대에 집중해 온 국제공동비축 물량을 비상시 우선구매권 행사를 통해 당장 수급안정에 기여 가능한 물량으로 변환시켰다. 또 정부가 설계한 정책을 바탕으로 정유사의 운송 중인 원유와 전략비축유를 물량 교환해 수급 차질을 방지하는 '원유 스와프(SWAP)' 제도를 도입하고, 비상시 해외생산원유를 처음으로 국내 반입했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중동발 공급 불안 속에서도 석유공급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뜰주유소·오피넷으로 국내 유가 안정 지원=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석유수급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국내 유가안정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사가 관리하는 자영 알뜰주유소가 수급 위기상황의 유류가격을 하향 안정화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유가정보 플랫폼인 오피넷을 통해 전국 약 1만개 주유소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정부의 유가 안정 정책과 시장 감시를 지원하는 공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이 같은 정부 에너지정책 수립과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일 국가데이터처 주관 '2026년 통계업무진흥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시설.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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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000만배럴 비축시설 확충= 나아가 석유공사는 석유수급 기반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약 2000만배럴 규모의 석유비축 시설을 증설하고, 확충되는 비축시설을 활용해 비축유와 산유국과의 국제공동비축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중동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에 상시 대응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손 사장은 이같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의 신속한 실행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의 단기 위기 대응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성장과 민생에 기여하는 공공기관 경영혁신'이라는 국정과제 달성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비축기능 강화와 공공사업본부 신설, 해외 석유개발 재편 등의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 안보 중심'의 공공기관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성별, 출신을 고려하지 않는 역량중심 인사'라는 손 사장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조직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차세대 관리자를 발탁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 책임있는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전경

한국석유공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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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기능 강화·해외개발 재편…AX 경영혁신 추진= 손 사장은 석유개발 사업 원가 개선과 경제성을 최우선 순위에 둔 자본투자(CAPEX) 최적화, 방만 요소가 있는 불요불급 경상경비 절감 등을 통해 재무성과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28일엔 '2026년 인공지능(AI) 활용 업무혁신 경진대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비축사업 효율화 방안을 제시한 직원에게 최우수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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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석유공사는 안정적 석유수급 대응과 물가안정, 그리고 미래성장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반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영 혁신을 양축으로 국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핵심 에너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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