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퇴직연금 순유입 5.66조
“가입자 중심 투자·관리 서비스 강화”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이 3년 누적 수익률 123.34%를 기록하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퇴직연금 시장이 500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연금 적립금 운용 패러다임도 '저축'에서 '투자'로 변화하면서, 퇴직연금 사업자가 갖춘 운용 역량과 상품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증권, 디폴트옵션 3년 누적수익률 123.34%… 전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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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디폴트옵션 현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BF1'의 3년 누적 수익률은 123.34%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 공시된 93.17%보다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1년 수익률 역시 51.49%를 기록해 증권(36.04%), 은행(33.04%), 보험(29.20%) 등 각 업권별 적극투자형 상품군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닌 체계적인 자산 배분 전략과 운용 전문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국내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이후 매 분기 증권사 기준 가장 높은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을 견인한 핵심 상품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공동 개발한 'MySuper 시리즈'가 꼽힌다.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를 벤치마크해 설계한 상품으로, 글로벌 분산투자와 저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미국 대형 성장주와 금 ETF 등 대체자산을 전략적으로 편입했다.


운용 성과가 이어지면서 퇴직연금 자산 유입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입된 퇴직연금 자산은 5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유입액 4조9300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같은 기간 증권업계 전체 자금 순유입액 33조5400억원의 16.9%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 위주의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실적배당형 상품 중심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6000억 원, 지정 가입자 수는 14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디폴트옵션 적립금 중 적극투자형(30.7%)과 중립투자형(25.4%)을 합산한 실적배당형 비중이 56.1%를 차지한다.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노후 자산을 증식하려는 가입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총 연금자산 실시간 평가' 기능을 도입했다. 연금 계좌에서 ETF, 리츠(REITs), 상장인프라펀드뿐 아니라 현금성 자산의 잔고 변동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기존에는 ETF 투자에 따른 현금 잔고 변동이 실제 결제일인 D+2일이 돼야 화면에 반영됐지만,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계좌별 자산 현황과 전체 연금자산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연금계좌에서 ETF 투자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춘 MTS 고도화의 일환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MTS를 통해 ETF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와 장내채권 매매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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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연금혁신본부장은 "연금 시장이 머니 무브(Money Move)를 넘어 피플 무브(People Move), 즉 가입자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차별화된 투자와 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운용 전략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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