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스포츠 메달에도 결함 발견…'처리 중'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졸속 운영으로 각종 논란이 인 가운데 한 선수가 품질 불량을 이유로 금메달을 교체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대회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한 한 선수가 금메달을 딴 선수가 메달에 흠이 있는 것을 발견해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새로 금메달을 제작해 교체를 요청받은 당일 밤 선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취재진에 공개한 교체 전 금메달 사진에는 메달 가장자리 일부 영역에 변색이 있었다. 금메달을 교체 받은 선수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종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걸린 약 7000개의 메달은 모두 오사카에 본부를 둔 일본 조폐국이 제작했다. 시상식용 메달은 포장 전 먼저 조폐국에서 검사한 뒤 조직위 직원이 한 번 더 확인한다. 긁힘이나 얼룩 같은 문제가 발견되면 수리하거나 그 밖의 조처를 하도록 했다.
다만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금메달 일부의 색상이 달랐던 원인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선수에게 전달된 후에 생긴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의 흠 때문에 교체한 사례는 이번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저비용·친환경'을 표방했다. 이에 따라 대회 메달도 지름 80㎜, 두께 5㎜의 금메달에는 최소 1g 이상의 금을 도금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제조에 쓰인 금 가운데 일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소형 가전에서 회수한 금이 활용되기도 했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대회가 일주일 지난 단계이지만, 총 7000개가 수여될 예정인 메달 가운데 이상이 제기된 것은 이번 한 건뿐이라는 것이 훌륭하다"며 "일본 조폐국의 제조 기술과 메달 품질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받은 금메달에서도 변색 불량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왔다. 인벤에 따르면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받은 금메달에서도 메달 뒷면에 금색 표면과 확연히 구별되는 흰색 자국이 발견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조직위에 교환 절차를 문의했으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 종합대회에서 메달 품질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나이자 휴스턴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폐막 열흘 만에 메달 도금이 벗겨졌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렸다. 프랑스 조폐국은 지난해 3월 AFP통신에 교체 요청이 2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수여된 메달 5084개의 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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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알리사 리우의 금메달이 리본에서 떨어진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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