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신 "어떤 쪽이 완전히 옳다고는 생각 않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인 뿌요뿌요 챔피언스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11세 초등학생 금메달리스트에게 'e스포츠를 스포츠의 영역으로 인정하지 않는 시선'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메달리스트. 은메달리스트 강동신(왼쪽)과 11세 금메달리스트 구리하라 유키(일본).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메달리스트. 은메달리스트 강동신(왼쪽)과 11세 금메달리스트 구리하라 유키(일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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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뿌요뿌요 챔피언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장에서 한 취재진은 메달리스트들에게 "여전히 e스포츠를 스포츠의 영역으로 인정하지 않는 시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11세 초등학생으로 이 종목에서 우승해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 획득 기록을 경신한 구리하라 유키(일본)는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패스하겠다"고 답했다.


동메달리스트인 궈쯔양(대만)은 "스포츠냐 아니냐에 관해서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e스포츠를 경기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아시안게임에 매우 적합한 종목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중성을 갖춘 게임이라면 전통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동메달리스트 타나락 웡키티쿤(태국)은 "많은 사람은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게임은 기술을 겨루는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손에 거머쥔 강동신은 "사람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맞는 의견과 맞지 않은 의견을 구분하면 명확한 결론이 나올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어떤 것이 완전히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정식 메달 종목이 됐다. 그러나 e스포츠를 전통적인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e스포츠를 인정하지 않는 쪽에서는 전통적인 스포츠에 비해 신체 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e스포츠는 기본적으로 게임사가 개발하고 소유한 상업용 게임을 경기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만큼 업체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경기 규칙이나 게임의 존속 여부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e스포츠를 스포츠에 포함해야 한다는 쪽은 체스나 바둑처럼 판단력과 전략이 중요한 종목이 존재한다는 점과 e스포츠 역시 순간 판단력과 반응 속도·전략 수행 능력 등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경쟁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앞서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유사한 질문에 "스포츠는 몸을 움직여서 하는 것이라는 관념이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면, 이것이야말로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라고 답변하며 e스포츠가 올림픽 등에서 정식 종목에 채택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진정성 있게 주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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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에서는 아시안게임 메달이 병역 및 체육 연금 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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