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연맹·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 배치
상장도 없어…앞서 발표한 운영계획과도 달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수영 단체전 예선 출전 선수들에게 메달을 주지 않은 점에 대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지난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혼성 400m 혼계영 결승에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왼쪽부터)김승원(왼쪽부터), 최동열, 안세현, 김용범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연합뉴스는 조직위가 수영 계영 예선 영자 메달 미지급에 관해 "이 문제는 OCA 헌장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며 "예산 절감을 이유로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수영 종목을 총괄하는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의 규정과 배치된다. 세계수영연맹 대회 규정 제12조 1항은 "수영 계영 경기에서 예선이 치러진 경우, 예선 또는 결승에 참여한 모든 수영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한다"고 명시한다.
또 OCA 헌장과도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 2024년 개정된 OCA 헌장은 "OCA 경기대회는 국제경기연맹(IF)의 기술 규정에 따라 치러진다"고 적혀 있다.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경기는 세계수영연맹의 규정을 따르는 것이 OCA 헌장의 대원칙이라는 뜻이다. 즉 조직위는 헌장과는 다른 자의적인 해석을 한 셈이 된다. 아울러 조직위가 당초 공개한 대회 운영계획에는 입상 메달과 상장(Certificate of Merit)을 제작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조직위는 "비용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게 현장에서 수여해야 할 실물 상장조차 인쇄해주지 않았다. 각국 선수단에 '디지털 파일로 보낼 테니 알아서 출력하라'라고 통보했다. 이번 대회는 유치 초기부터 '저비용·친환경'을 표방하며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운영비를 대폭 삭감해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섭(경북체육회)이 "계영 예선 영자에게 메달을 주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웠다"고 말하면서 실물 메달과 상장을 주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어깨 부상에도 동료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자 남자 계영 400m 예선에 출전,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던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도 메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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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아시안게임은 물론이고 국내 전국체육대회조차 단체전 예선을 뛴 영자 모두에게 실물 메달을 똑같이 수여한다"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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