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부 연관성 있어"…강력 범죄 전담 팀 파견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번째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쿠룰레니 켐프턴 파크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여성에 대한 범죄를 종식하자'는 취지의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쿠룰레니 켐프턴 파크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여성에 대한 범죄를 종식하자'는 취지의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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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남아공 경찰이 이날 요하네스버그 동부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10번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재 시신 발견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며 "필요한 모든 전문 인력이 현장에 파견돼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신원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에쿠룰레니에서는 지난 7~8월 반경 7km 이내에서 여성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달 초에도 불과 열흘 만에 시신 6구가 잇따라 발견돼 연쇄 살인범의 소행일 수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9번째 시신과 관련해 2명의 여성과 남성 1명을 체포했으나, 남성은 혐의를 입증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여성 2명만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들은 이른바 '삼각관계'에서 비롯한 사건으로 보고 다른 살인 사건들과 연결 짓지는 않았다.

전날까지 발견된 희생자 9명은 모두 20·30대 여성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나체이거나 옷이 일부 벗겨진 채 주요 도로 인근 공터에 유기돼있었다.


당국은 연쇄 강력 범죄를 전담하는 프로파일러 조직 '수사심리분석팀'(IPU)을 수사에 투입했다. 다만 경찰은 일부 살인 사건에서 범행 수법 등의 유사점을 확인했으나 동일범 또는 동일 집단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세계적으로 강력 범죄와 여성 대상 폭력(GBV) 발생률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남아공에서는 이번 연쇄 여성 피살 사건으로 치안 불안에 관한 분노와 전국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발표에 따르면 남아공 인구 10만명당 연간 살인 피해자가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명의 9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민들과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아공의 고질적인 치안과 여성 안전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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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정부 차원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이 속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연정을 구성하는 민주동맹(DA)은 경찰이 제공하는 40만랜드(약 3000만원)의 현상금에 더해 사건 해결에 필요한 정보 제공자에게 50만랜드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NC가 주도하는 하우텡주 정부는 DA가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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