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앞서 현지 청소년 10명과 간담회
"문화는 국가도 연결…평생 추억 되길"
관객들 '코레아' 연호
공연장 조명 대통령 부부 비추자 '하트'
김혜경 여사는 응원봉 들고 호응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 청소년들과 만나 "문화라고 하는 게 정말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도 연결해 주는 것 같다"며 K팝을 매개로 한 한·멕시코 문화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K-POP 청소년 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K-POP 청소년 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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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밤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 스트레이 키즈 공연에 앞서 현지 청소년 1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눈 뒤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간담회장은 공연 무대와 객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박스석에 마련됐다. 벽과 화면에는 'K-Pop, 꿈을 나누고 문화를 잇다'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적혔다. 초청된 청소년 상당수는 대형 K팝 공연장을 찾은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소년들을 향해 "올라 아미고스(안녕 친구들)"라고 인사했다. 통역이 잠시 이어지지 않자 "설마 내가 스페인어로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농담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K팝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저도 어릴 때 꿈이 대형 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함께 즐기는 것이었는데 결국 이 나이가 되도록 어릴 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며 "청소년기에 저도 그 꿈을 이뤘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오늘 그런 기회를 갖게 돼 정말로 축하드린다"며 "아마 평생 간직하게 될 좋은 추억이 될 텐데 오늘 공연을 즐겁게 즐기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혜경 여사도 "오늘 이 공연이 여러분 인생에서 잊히지 않는 밤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K팝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딱딱하던 분위기는 좋아하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 이야기가 나오면서 단숨에 풀렸다. 이 대통령이 "여러분은 왜 K팝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학생들이 서로 바라보며 수줍어했다. 한 학생은 "친구를 통해 K팝을 알게 됐고 스트레이 키즈뿐 아니라 다른 K팝 스타들도 알게 되면서 좋아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가 "스트레이 키즈 멤버 중 특별히 좋아하는 멤버가 있느냐"고 묻자 대여섯 명이 한꺼번에 손을 들었다. "필릭스"라는 답이 나오자 김 여사는 "오, 똑같아요. 필릭스"라며 웃었다. 다른 학생들이 승민과 방찬, 현진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 여사가 방찬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별칭인 "방버지라고 하는…"이라고 말하자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놀란 듯 호응했다.


K드라마 얘기도 나왔다. 김 여사가 K팝 외에 한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지 묻자 함께 있던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까지 손을 번쩍 들었다. 한 학생은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에 대해 "사랑과 헤어짐에 대해 배울 수 있어 호기심이 간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시티 콘서트에서 현지 관람객들을 향해 응원봉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시티 콘서트에서 현지 관람객들을 향해 응원봉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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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 부부가 청소년들과 함께 공연장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코레아(Corea·한국)"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응원봉을 든 청소년, 쿠리엘 장관과 함께 "코레아"를 외치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박진영 공동위원장이 스페인어로 "K팝을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하고 응원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이 대통령 부부를 소개하자 관객들은 다시 "코레아"를 연호했다. 조명이 대통령 부부를 비추자 이 대통령은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만들었고, 김 여사는 응원봉을 든 채 손가락 하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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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가 무대에 오르자 김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관람하고 휴대전화로 무대와 객석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옆에서 이를 바라보며 웃거나 박수를 보냈다. 김 여사는 쿠리엘 장관과 자리를 나란히 해 응원봉을 흔들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진영 공동위원장, 쿠리엘 장관 등이 참석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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