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12.5세에 첫 경험…초등생부터 빠진다는 청소년 도박
도박 경험 청소년 47.1%가 12세 이하에
초등학생 도박 지속 비율 중·고교생보다 높아
예방교육 횟수 늘었지만 사후 평가 부족 지적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초등학생 시기에 처음 도박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의 최초 도박 경험 연령이 평균 12.5세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에 처음 도박을 접했다는 응답이 14.0%였으며, 10~12세가 33.1%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47.1%로,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2명 중 1명 가까이가 초등학생 시기에 처음 도박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도박을 시작한 이후 지속해서 도박을 하는 청소년 가운데서도 저연령층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최근 6개월간 도박을 지속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이 22.6%로 중학생 20.2%, 고등학생 15.9%보다 높았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회성 경험에 그치지 않고 어린 나이에 도박 행동이 반복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동일한 연령 문제가 확인된 바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박 문제로 치유·상담을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은 2024년보다 40.9% 증가한 5838명이었다. 이 가운데 불법 온라인 도박이 57.7%를 차지했다.
예방교육이 확대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초등학생 대상 도박 예방교육은 2024년 9천494회에서 지난해 1만5161회로 약 60% 증가했지만, 교육 이수 인원은 같은 기간 74만4000여명에서 73만8000여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예방교육이 효과가 없었다고 답한 학생 가운데 59.9%는 '매년 교육 내용이 똑같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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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예방교육 횟수나 참여 인원뿐 아니라 실제로 청소년의 도박 인식과 행동이 변화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예방정책의 성과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윤 의원 역시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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