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국빈방문 마무리
"AI·우주·방산 등 첨단산업 진출 환경 조성"
한·멕 무역협정 공동연구 착수
"관세 문제도 논의될 것"
2026 멕시코 'K-박람회'도 찾아
'랜덤 플레이 댄스' 깜짝 방문 참가자 격려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공식화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협정의 경제적 효과를 따져보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 시장에서 겪는 관세 부담 역시 향후 협정 논의 과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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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 성과와 관련해 "세계 10위권 거대 시장인 멕시코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우주, 방산 등 첨단산업 시장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 축사에서 양국 간 '무역협정'의 필요성을 직접 꺼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206억달러에 달하고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기여했지만 아직 포괄적인 무역협정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협정에 대해 "무역·투자·산업·공급망 협력 등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CEPA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무역협정이 양국에 어떤 이익을 주는지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협정 논의에서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관세 부담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K-박람회에 참가한 일부 한국 기업도 관세 문제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은 무역·투자·산업·공급망 협력 등을 포괄하기 때문에 관세 문제도 논의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협력 지평을 기존 제조업에서 미래산업으로 넓히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의 산업 고도화 비전과 한국의 제조 기술력을 결합해 미래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고,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와 인적 교류를 토대로 문화·창조산업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열린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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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도 찾았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K-뷰티와 K-푸드의 최대 수입국으로, 이번 박람회에는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기관 120곳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수출상담 부스에서 전날 하루 동안 34건, 12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이뤄졌다는 설명을 듣고 현지 시장 상황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물었다. 앞서 현지 K-팝 팬과 댄스팀 등 150여명이 참여한 '랜덤 플레이 댄스' 현장을 깜짝 방문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세븐틴 유닛 그룹 부석순의 '청바지'와 '파이팅 해야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참가자들이 춤을 추자 이 대통령 부부는 박수로 호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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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수석은 이번 멕시코 방문을 16년 만의 한국 정상 국빈 방문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남미의 정치·경제·외교 핵심 국가인 멕시코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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